춘제연휴 중국 베이징 도심 '공동화'..폭죽으로 스모그는 고조

2016. 2.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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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귀성을 위해 대거 빠져나가면서 도심이 텅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

10일 중국신문망 등은 베이징에 춘제기간 성을 비우는 '공성계'(空城計)가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거리에 차량이 줄어 베이징 도심을 가로지르는 창안제(長安街)는 드문드문 지나는 차량 외에 한적한 모습이었고 시민들의 발길도 뜸했다.

시내 음식점, 상가도 대부분 문을 닫아 밤이면 유령도시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춘제기간 디탄(地壇)공원에서 열리는 베이징의 명물인 묘회(廟會) 행사에는 9일 하루에만 21만명이 다녀갔다.

묘회는 한족의 민간종교 및 세시풍속의 하나로 사원의 제사활동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춘제나 원소절 등 명절에 사원에서 지내는 제사와 주변지역의 문화 오락활동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디탄묘회에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해 2천여명의 보안인력이 출동하기도 했다.

또 베이징의 대표적인 후퉁(胡同. 전통골목)인 난뤄구샹(南라<金+羅>鼓巷)에도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려 길거리 음식 등을 사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춘제연휴가 시작된 7일 이후 3일간 북방의 빙설관광과 남방의 피한 관광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202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의 스키장에는 이 기간 각각 2만명과 2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랴오닝(遼寧), 헤이룽장(黑龍江), 지린(吉林)성의 스키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여유국은 밝혔다.

여유국은 해외여행지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각광을 받았으며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한국 등에도 많은 유커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밤에는 도심 곳곳에서 폭죽을 쏘면서 중국 주요도시가 폭죽으로 인해 스모그 수치가 올랐다.

중앙기상대는 9일 베이징 동남부와 허베이(河北) 남부, 산둥(山東) 서부, 허난(河南) 중동부, 안휘(安徽) 북부, 장쑤(江蘇) 중부와 신장(新疆) 일부 지역에 '중간정도의 오염'이나 '심각한 오염' 상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이들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평균수치가 기준치의 3배인 75 ㎍/㎥ 에 달했으며 일부는 150-250 ㎍/㎥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상대는 이번 스모그는 기상여건이 오염물질을 흩어버리는데 불리한 상황에 더해 폭죽으로 인해 대량의 오염물이 방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대는 또 10일부터 중동부 일대에 눈비가 오면서 일부 지역의 스모그까지 겹쳐 귀경 교통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대는 13-14일에는 산둥, 허난, 안휘 등에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적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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