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오타니.. 타선 점검을 위한 최고의 매치

권기범 2016. 2. 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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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오타니가 던진다고?’

롯데 방망이가 일본 최고의 괴물 우완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를 공략할 수 있을까. ‘조원우호’가 더할 나위 없는 스파링 상대를 만났다.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는 오는 11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현지시간 10일 오후 1시)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니혼햄과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일회성 연습경기로 넘기기엔 상대 선발이 너무나 강력하다. 바로 오타니가 선발등판하는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한 최고의 투수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한국전 2경기서 13이닝 21탈삼진 무실점 완벽피칭을 선보였다. 당시 161㎞ 강속구에 147㎞에 달하는 포크볼은 압도적이었고 대표팀 타선은 속절없이 돌아섰다. 물론 4강전에선 오타니 강판 후 불펜을 공략해 짜릿한 역전결승행을 일궈냈지만 ‘오타니 공포증’이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지난 9일 첫 연습경기서는 등판하지 않았다. 2013년 입단 때부터 투수와 야수를 겸업하고 있는 우투좌타 오타니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곤, 5회 이시카와와 교체됐다. 11일 올해 첫 실전무대에 등판해 롯데 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특히 오타니는 올 겨울 구속 향상을 위해 하루에 7끼를 먹으면서 체중을 불렸고, 좌타자 피안타율을 낮추기 위해 체인지업까지 장착해 더욱 진화한 상태다.

롯데로서는 최고의 기회다. 니혼햄은 1987년 이후 첫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이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오타니를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니혼햄이 롯데와 같은 시설을 사용하면서 최고의 매치업이 이루어졌다. 롯데는 시애틀, 니혼햄은 샌디에이고가 사용하는 구장을 빌렸다.

지난 시즌 후 롯데는 조원우 신임감독을 선임, 새 출발을 알렸다. 조 감독은 화끈한 야구에 세밀함을 덧입히기 위해 캠프지서 눈빛을 번득였다. ‘오타니전’은 중간점검으로 최고의 무대다. 더욱이 지난 9일 연습경기서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20명 이상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찾았다. 롯데 타자로서도 진지하게 임할 의욕이 생길 만하다.

주전 2루수 정훈은 “세계 최고의 공을 상대해볼 수 있어 즐겁다”고 웃었다. 롯데 타자들도 두근반세근반으로 오타니의 공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 선발은 고원준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지난 9일 첫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한 박세웅이 1회 오타니를 상대하고 있다.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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