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5천만원어치 구매"..백화점 업계, 신혼부부를 모셔라

김현정 입력 2016. 2. 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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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5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28% 증가
객단가 높고 프리미엄 상품군 선호해 최고 VIP

이미지 출처: 롯데백화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웨딩 성수기를 앞두고 백화점업계가 예비 신혼부부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일반 고객 대비 객단가가 높고, 백화점에서만 판매하는 프리미엄급 상품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신혼부부 고객은 핵심 VIP로 꼽힌다.

1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이 백화점의 '클럽웨딩' 가입자수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1.8%, 13.3% 증가했고, 2015년에도 14.7% 신장했다. 클럽웨딩 가입 고객의 매출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1%, 15.8%, 17.6% 신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에 따르면 5000만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 수는 2014년 보다 28% 늘었다. 이들의 매출 구성비는 전체 웨딩멤버스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해외 패션 상품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웨딩멤버스 고객이 구매한 혼수 상품 중 해외패션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대비 162%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늘어나고 있는 웨딩 고객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11~14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해 유명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초 판매가 대비 30~50% 할인 판매한다. 행사 물량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1000억 규모로 행사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브랜드로는 끌로에, 멀버리, 하이엔드 수입의류 편집숍 무이, 질샌더, 에트로 등 120여개 브랜드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해외패션대전에 참여하는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구매 금액별 상품권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10~21일 무역센터점에서 가구·침구 특별 기획전을 진행해 바세티, 피터리드 등 유명 가정용품 제품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바세티 워싱이불 11만9000원, 피터리드 콘드화이버 세트 42만원 등이다. 12~14일에는 삼성·LG 가전에서 구매 금액별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가전·가구 단일 브랜드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번 웨딩페어를 시작으로 고액 구매 고객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고, 리빙 상품행사 및 기간 중 기존에 전개하지 않았던 '해외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하는 등 프리미엄 웨딩 고객 잡기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웨딩 마일리지 기준을 1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가입 후 9개월 동안, 최소 300만원부터 최대 5000만원 이상 적립 시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해 왔던 기존 기준을 1억 원까지 확대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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