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5% "나는 흙수저"

정태선 2016. 2.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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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금수저 넘을 수 있다" 57.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이른바 ‘수저계급론’은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1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중 84.9%%가 ‘씁쓸하지만 수저계급론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일 뿐’이라며 수저계급론을 부정하는 응답은 15.1%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이 87.5%로 남성(80.7%)에 비해 수저계급론을 인정하는 비중이 소폭 높았다.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수저계급론을 인정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직장인이 88.6%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가 83.1%로 그 뒤를 이었다.

‘나는 무슨 수저인가?’라는 질문에 직장인 65.2%가 “나는 흙수저에 가깝다”고 답했다. 금수저라는 답은 0.9%에 그쳤다. 33.8%는 “금수저와 흙수저 사이, 은수저쯤 될 것”이라고 답했다.

흙수저가 본인의 노력만으로 금수저를 능가하는 것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 희망을 놓지 않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즉 57.6%의 직장인이 ‘어렵겠지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으며, 8.8%는 ‘충분히, 그리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33.6%로 적지 않았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금수저를 능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30대 직장인에서 41.3%로 가장 높았다. 40대 이상 직장인에서 26.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40.2%)이 여성(29.9%)에 비해 주어진 조건을 능가한 성공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직장인들이 꿈꾸는 성공이란 보다 소박한 인생의 행복에 기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한 인생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삶’을 꼽는 응답이 33.5%로 1위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으로 풍족하도록 부를 일군 삶(21.6%)’, ‘안정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삶(20.9%)’이 각각 직장인이 생각하는 성공한 인생 2, 3위에 꼽혔다. 그밖에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좋은 평판과 명예를 얻은 삶(10.0%)’,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7.5%)’, ‘역량을 발휘하며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과를 내는 삶(6.0%)’ 등의 응답도 뒤따랐다.

응답군별로 성공한 인생의 가치를 살펴보면 20대 및 30대는 각각 40.2%, 29.0%로 ‘삶에 대한 자기만족’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었으나, 40대는 ‘경제적인 부(28.3%)’를 성공한 인생 가치 1위에 꼽아 눈길을 끌었다. 또 성별로는 남성은 ‘화목한 가정(25.2%)’에, 여성은 ‘자기만족(39.4%)’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차이점이었다.

정태선 (wi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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