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차 전지훈련 시작..'이제는 실전 연습'

정성원 2016. 2.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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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팀 모여 '오키나와리그'…NC, kt는 LA서 '스파링'

【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전지훈련이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달 15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1차 전지훈련지로 떠났던 구단들은 이제 2차 훈련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4일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자리를 옮긴 삼성을 시작으로 10개구단의 '대이동'이 진행된다.

1차 훈련 대세는 미국이었다. 7개팀이 미국 애리조나 및 플로리다 등지에 둥지를 틀었다. 두산 베어스는 남반구의 호주를, 삼성 라이온즈는 괌을 택했다. 한화 이글스는 일본 고치에서 훈련을 했다.

아직 1월이라 날씨가 춥기 때문에 구단들은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해 따뜻하고 시설이 좋은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1차 훈련지에서 이들은 체력을 다지고 기초 전술 훈련을 했다.

2차 훈련은 성격이 다르다. 실전을 위한 밑바탕을 만든 상태에서 다양한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스파링' 상대가 많을수록 좋다. 모일수록 이득이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일본으로 모인다. 2월이면 일본 남쪽의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에 훈련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

특히 오키나와에는 삼성, 넥센, SK, 한화, KIA, LG 등 6개팀이 모인다. 가장 늦게 도착하는 넥센(18일)까지 절반 이상의 팀이 오키나와로 향한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 1·2군팀들도 연습상대로 함께하면서 '오키나와리그'가 열린다. 각 구단들은 최소 10차례 수준급 상대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

두산과 롯데는 각각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 캠프를 차린다. 인접 지역이다. 양팀 간의 연습경기는 물론 각자 인근에 훈련 중인 일본 구단들과 친선전을 치른다.

2차 훈련에서 감독들은 시즌을 앞두고 구상했던 여러 시나리오를 실현해보고 수정한다. 시범경기 이전에 압박감 없이 조금 더 자유롭게 실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될성부른 떡잎'들이 실전에 나서며 코칭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간이다. 2015 KBO 신인왕 구자욱(삼성)의 활약도 2차 훈련부터 시작됐다.

당시 상무에서 제대한 구자욱은 삼성 코치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오키나와에서 그는 타율 0.474(38타수 18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구단이 꼽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원래는 3루수인데 외야자원도 될 것 같다. 또 채태인과 1루수를 지킬 수도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예측대로 구자욱은 정규 시즌에서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든든히 채웠고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에 큰 일조를 했다.

한편 NC와 kt는 나머지 8개 구단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애리조나에서 1차훈련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2차훈련을 치른다.

이들의 다른 행보에는 지난 시즌 NC의 성공이 있었다. NC는 지난해에도 미국에서만 전지훈련을 했다. 훈련 상대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학 연합팀들을 상대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미국 대학 선수들의 구속과 구위가 당장 한국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았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kt는 창단 3년차인 NC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번 전지훈련을 같은 코스로 낙점했다. 양팀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학연합팀과 연습경기는 물론 서로 간에도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ut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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