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車내수·수출 동반 급감..저유가·개소세인하 종료 탓

이훈철 기자 2016. 2.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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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금융위기 후 6년3개월만 최대 감소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저유가로 인한 중동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와 수출이 동반 급감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월 완성차 국내판매와 수출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6.8%, 18.8%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한 20만1967대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0월 자동차 수출이 22.1% 감소한 이후 전년동월대비 최대 감소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은 전년동기대비 71.1% 감소해 최대 감소폭을 보였으며 이어 중남미(-48.0%), EU(-8.5%), 미국(-3.1%) 순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계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는 유가하락에 따른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주요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26.7% 감소했으며 현대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3.2% 수출이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북미수출 호조로 17.0% 증가했으며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트랙스가 수출을 견인하며 2.0%, 쌍용은 티볼리의 유럽수출 호조에 힘입어 0.2% 증가했다.

차종별로 경차와 소형다목적차량(SUV)의 경우 수출 비중이 증가한 한편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심화 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금액기준(30억4000만달러)으로는 전년동월대비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1월 이후 월별 자동차 수출 추이(산업통상자원부 자료)/뉴스1© News1

1월 자동차업계는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수의 경우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해 국내·수입차 판매가 모두 전월보다 급감해 전년동월대비 6.8% 감소한 12만3379대를 기록했다.

이중 수입차는 전년동월대비 14.7%, 전월대비 38.8% 감소한 1만8401대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수입차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것은 2011년 12월 5%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별로는 르노삼성이 전년동월대비 63.4%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어 한국지엠(-21.7%), 쌍용(-3.6%), 현대(-1.1%) 순을 기록했다. 기아는 4.6%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판매대수별로는 현대가 4만9852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아(3만8505대), 한국지엠(9279대), 쌍용(6571대), 르노삼성(2101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차는 벤츠가 4298대로 내수판매 1위를 기록한 가운데 BMW(2410대), 아우디(1900대), 폭스바겐(1660대) 순으로 판매고를 올렸다.

내수와 수출 동반 감소에 따라 자동차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한 34만7375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1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한국계 완성차의 해외 생산·판매 감소로 현지 완성차 공장으로의 부품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한 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가 오는 6월말까지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2월 내수판매는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 이번 개소세 인하 조치는 올 1월 판매분도 소급 적용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애로해소와 새로운 시장 진출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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