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금호타이어 노사

광주CBS 박준일 기자 2016. 2. 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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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부터 무기한 4시간 부분파업 돌입 결정

금호타이어가 8개월 간 끌어온 노사 간 임금과 단체협상을 설 직전까지도 결국 타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설 연휴 직후부터 파업 등 강경투쟁을 선언, 노사관계가 또 다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새해부터 설 직전까지도 잇따라 본 교섭과 실무협의를 가졌으나 일시금 상향지급을 놓고 막판까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길을 잃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설 연휴를 마치고 오는 2월 15일부터는 무기한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정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선언에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비상 근무조와 대체인력 투입 등에 나섰지만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매출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간 주요쟁점은 사측이 기존에 제시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3백만 원 지급을 고수한 반면 노조는 임금피크제와 상관없이 일시금 3백만 원 플러스 알파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에 지난해 경영실적의 급감과 올해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재차 설명하며 현재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노조의 39일간이라는 최장기 파업여파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3조4백억 원으로 전년보다 11.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1천5백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손익도 287억 원으로 워크아웃 돌입 직전인 2009년 4분기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파업이 종료된 지난해 4분기엔 정상조업으로 일시 흑자로 돌아섰으나 수익성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해 8월 11일∼14일 부분파업에 이어 8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최장기 전면파업을 벌였다.

[광주CBS 박준일 기자] 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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