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태극전사, 아이스하키 귀화선수들

윈터뉴스코리아 2016. 2. 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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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뉴스] 우리는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 !

평창올림픽에 본선 무대에 출전하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귀화선수들을 앞세워 의욕을 불사르고 있다.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것은 우리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 랭킹 23위인 우리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본선 조별 리그에서 세계 최강인 캐나다와 6위 체코, 7위 스위스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대표팀이 전력을 끌어올려 대비하지 않으면 안방에서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법 중 하나가 바로 외국 선수들의 귀화를 통한 전력보강이다.

<골리 맷 달튼(30·캐나다,왼쪽)과 수비수 에릭 리건(28·미국)은 최근 대한체육회의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법무부의 최종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윈터뉴스DB>

안양 한라의 골리 맷 달튼(30·캐나다)과 수비수 에릭 리건(28·미국)은 최근 대한체육회의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법무부의 최종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체육회 의결을 거친 뒤 법무부 승인을 받지 못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들의 귀화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달튼과 리건이 귀화에 성공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브락 라던스키(33), 마이클 스위프트(29), 브라이언 영(30·이상 캐나다), 마이크 테스트위드(29·미국)까지 22명의 대표팀 엔트리 중 6명이 귀화 선수로 채워진다.

현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귀화 선수가 지나치게 많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올 법 하다.

<백지선 감독>

하지만 이에 대한 백지선 총감독의 태도는 단호하다.

“귀화선수들도 한국인이다. 이들은 오랜 동안 한국에서 뛰며 한국의 문화를 받아들였다. 우리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 올리려면 같은 한국인인 귀화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스하키에서 귀화선수들을 통해 대표팀 전력 상승을 유도한 사례는 많다. 일본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8명의 귀화선수가 참여하였고, 이탈리아의 경우 대표팀 대부분이 귀화 선수였다.

백 감독은 “귀화선수들도 한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그것이 우리 대표팀의 힘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 출전해 세계 11위 노르웨이(12일 오전 4시), 세계 14위 덴마크(13일 오전 4시 30분)와 격돌한다.

우리 대표팀이 상대하는 팀 중 사상 최강이다. 세계 강호들과 싸우면서 우리 전력을 점검하고 평창 올림픽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3일 소집돼 6일까지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담금질 한 다음 출국한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친다.

귀화 최종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맷 달튼은 출국 전, “제 이름은 한라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되면 아주 기쁠 것입니다. 이번 유로 챌린지 대회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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