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컷 오프(cut-off)의 모든 것"

입력 2016. 2. 10. 08:13 수정 2016. 2. 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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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을 통과하면 'make the cut', 탈락하면 'miss the cut'이라고 한다.

골프에서 컷(cut)은 어떻게 결정될까(How Is the Cut Determined in Golf Tournaments).

골프토너먼트는 보통 4라운드 72홀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여자대회는 3라운드짜리도 있다. 보통 144명이 2라운드(36홀)까지 경쟁한 뒤 컷 오프(cut-off) 규정에 따라 70명이 본선에 진출하고 74명은 탈락한다. 3라운드에 진출하면 'make the cut', 탈락하면 'miss the cut'이다. TV중계에서 "I am very happy because I made the cut(예선 통과를 해서 너무 기쁘다)"이라고 인터뷰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컷 오프 기준은 첫번째 선두(leader)와 10타 차 이내, 두번째는 70명을 기준으로 스코어를 토대로 숫자를 조정한다. 예를 들어 선두와 9타 차가 나는 선수가 76명이면 모두 본선에 오른다. 만약 선두와 9타 차이가 나는 선수가 65명이고 10타 차에 14명이 걸리면 79명(65+14)이다. 이 규정은 물론 기본적인 사항이다. 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상황에 따라 본선 진출 선수를 결정한다.

2008년부터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ㆍ출전선수 제한 규정)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그 뜻은 무엇일까(What is MDF in golf scoring). 본선 진출 선수가 78명 이상일 경우 3라운드 직후 다시 한 번 선수를 탈락시키는, 이른바 '2차 컷 오프'다. 4라운드는 못 나가지만 소정의 상금을 준다. 티타임 등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다. MDF를 그래서 'Money Distributed Field'의 약자로 풀이하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2008년에 '룰(rule) 78'을 만들었다. 상위 70명 이외 동타를 이룬 선수들은 36홀 컷 오프 규정에 의해 본선 무대를 밟는다. 문제는 본선 진출 선수가 70명보다 많은 78명을 넘어설 경우 3라운드(54홀)에서 두번째 컷 오프(secondary cut-off)인 '룰 78'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2차 컷 오프'에 걸린 선수들은 리더보드에 MDF(Made cut Did Not Finish)로 표기한다.

이 규정의 첫번째 희생자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라는 게 재미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골프장(Torry Pines)에서 열린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Farmers Insurance Open) 당시 54홀 컷 오프가 됐다. 이 규칙은 메이저나 기타 대회에서는 적용하지 않는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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