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 로사리오, 최대 장점은 밸런스

정철우 2016. 2. 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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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 새 외국인 선수 로사리오는 한국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서 가장 핫 한 컨탠츠 중 하나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최고 28개의 홈런을 때린 캐리어는 그가 과연 한국 야구에서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적절한 쇼맨십까지 지니고 있어 최고의 스타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역시 성적이다. 아무리 좋은 경력을 갖고 있다 해도 적응에 실패한다면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이미 20년 가까운 외국인 선수 영입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제 스프링캠프가 시작된지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기에 더욱 그의 성적을 예측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다만 한화가 로사리오에게 기대를 거는 확실한 부분은 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밸런스가 매우 좋은 선수라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의 성적을 가르는 척도 중 하나는 적응력이다. 단순히 젓가락질 잘 하고 김치 잘 먹는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팀의 일원으로서 얼마나 잘 녹아드느냐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로사리오 처럼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일 수록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로사리오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있다. 한 마디로 나설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할 줄 아는 선수라는 것이 한화 내부의 평가다.

한화 한 관계자는 “팀 특성상 훈련량이 많다. 선수들이 지치는 타이밍이 있다. 그럴 때 로사리오의 화이팅 넘치는 모습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메이저리거라고 한국 선수들을 깔보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전력 분석 시간이면 누구보다 진지한 것이 로사리오다. 한국 야구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묻고 알고 싶어 한다. 그런 낮은 자세에 선수들도 모두 그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밸런스는 기량과 경험의 조합이 좋을 때라는 점이다. 이제 89년생인 로사리오는 만 27세다. 프로 입문 이후 타격에 대한 눈을 뜰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힘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을 시기다. 힘과 기술의 균형이 가능한 시기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그의 메이저리그 캐리어는 점차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처절한 경쟁터인 메이저리그와 안정적 출장 기회와 중심타자의 역할이 보장된 한국 프로야구의 상황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한화 한 선수는 “적어도 스윙 스피드 하나는 보장할 수 있다. 스윙 스피드가 좋아 변화구 대처 능력도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실제 연습경기서 어설픈 변화구는 용서가 없다”고 평가했다. 현 시점의 로사리오가 기술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는 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출발이 나쁘지 않은 로사리오다. 그 중심엔 정신적 기술적 밸런스가 자리잡고 있다. 로사리오가 이 균형을 끝까지 유지해 낸다면 한화는 투자의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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