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유병재 말대로 최민식이 '배우학교' 선생님이라면?
/사진제공=tvN |
"최민식의 '배우학교'라면 거기로 갔을 것이다. 당신은 나에게 합격했다."
작가 유병재가 지난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배우학교'에서 박신양에게 한 말이다. 당시 유병재는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연기선생님 박신양에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는 '배우학교'를 연기수업이 아닌 예능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비록 웃기려고, 실수로 한 말이지만 유병재의 말은 꽤 흥미롭다. 이런 말을 내뱉게 된 배경에는 그의 진심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유병재 스스로는 최근 작품활동이 뜸했던 박신양보다 최민식이 '배우학교'의 연기선생님에 어울린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만약 그의 말대로 최민식이 '배우학교'의 연기선생님으로 있었다면 어땠을까.
박신양이라는 선생님은 겉으로 보기에 날카롭고 무서운 선생님이다. 첫 만남부터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 세 가지를 던지고 버티지 못할 것 같으면 당장 집으로 가라고 한다. 거기다 머리 굴려 겨우 생각한 답을 내놓으면 박신양은 거침없이 빈틈을 포착하고 날카롭게 파고든다. 이에 당황한 학생들은 횡설수설하고, 이는 박신양의 화를 부추길 뿐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겉모습 뿐이다. 이날 보여준 박신양 선생님은 누구보다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학생이라고 들어온 친구들은 대부분 연기에 대해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누구는 연기로 인해 평생 먹을 욕을 먹었고, 누구는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연기지만 인정받지 못했으며, 누구는 오랜 시간 연기를 했지만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자책했다.
그런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정공법으로 맞섰다. 늘 피하고 변명만 늘어놓기 익숙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친 것은 진심이었다. 연기는 진심을 다할 때만, 살아있을 때만 진짜 연기가 나온다는 그의 철학이 묻어나왔다. 마법에 걸린 듯 학생들은 진심을 터놓으며 연기를 받아들이기 좋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분명 최민식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하나다. 아마 대중들이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배우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박신양을 대신할 선생님은 없다. 아마 이날 방송을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저런 선생님이 주위에 한 명만 있었으면"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정호 기자 mrlee0522@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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