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아내, 지금 위로보다 '조건없는 휴가'를 주세요

서대웅 기자 2016. 2. 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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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긴 지 오래다. '명절 증후군'은 주로 가사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기인하는데, 정신적인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기불안'이 대표적이다. 이 불안감은 피로나 두통, 어지럼증을 동반하고 심지어 수면장애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

주부들은 명절이 시작하기 2주 전부터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지부터 '음식은 뭘 해야 하나' '가면 누굴 만나야 되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등으로 예기불안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현대 여성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명절 가사 노동을 하며 맛이나 태도 등의 품평을 각 식구들에게 받기도 한다.

남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여성들의 명절 가사 환경 속에서, 아내의 힘들다는 투정에 남편이 '뭐 대단하다고 성질을 내냐'는 식으로 답한다면, 여성은 무기력증이나 우울감에까지 빠질 수 있다. 정신적 증상이 심할 경우, 전신에 탈진이 생기는 등 신체적 증상으로까지 나아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명절 후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휴가'라고 입을 모은다. '참 수고했다' '고생했다' 등의 위로 한 마디가 아내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지만, '당신이 원하는 만큼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어디든 다녀오라'는 남편이 주는 이 같은 휴가는 아내에게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참 뿌듯하다'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소통'도 중요하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공감 능력'이다. 명절을 지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 혹은 명절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이내 가시지 않은 '명절 증후군'을 아내와 나누는 것이다. 함께 음식을 하고, 아내가 어느 누군가를 욕하면 거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하면 아내의 '명절 증후군'은 어느새 날아갈 것이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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