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카드사들, 돈 안되는 카드 줄인다
올 들어 50여종 카드 신규 발급 중단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카드사들이 새해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드 발급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업계 전체로 올해 6천700억 원가량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자 '돈 안 되는' 상품을 정리해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겠는 의도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서만 50종 이상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우선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달 15일 SKT와의 제휴서비스 종료를 이유로 T스마트 빅플러스, SKT 세이브 등 2종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오는 28일부터는 동부화재와 제휴해 발급하던 4종의 카드를 더는 내지 않기로 했다.
이달 17일부터는 '메가박스 신한 GS칼텍스' 발급을 중단한다.
KB국민카드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KB국민카드는 스타·스타맥스·혜담(I) 등 25종의 카드를 지난달을 끝으로 신규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롯데카드도 가연·컬쳐랜드·ABC마트 등과 제휴해 발급하던 카드 14종을 새해부터 내지 않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하나 둘씩 고객에게 발급 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많이 쓰지 않는 카드 가운데는 오히려 업체들과의 제휴 비용으로 역마진이 생기는 카드들도 많다"며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규 발급 중단 뿐만 아니라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학용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2013~2015년 3년간 모두 79차례 부가서비스 혜택을 축소한 바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금도 카드사별로 지나치게 비용이 발생하는 서비스의 경우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작정 혜택을 축소한다기보다는 저비용이면서도 고객에게도 더 효율적인 서비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 ☞ 카지노서 300달러 잃은 남성, 2명살해 후 돌맞아 죽어
- ☞ 지하철서 女엉덩이 주먹으로 꾹 누른 80대…성추행?
- ☞ 임신6개월 발레리나 토슈즈 신고 14바퀴 회전동작 화제
- ☞ '행운'의 가스폭발로 멕시코서 피랍 이민자 60여명 풀려나
- ☞ "나 잡아봐라" 큰소리 웹툰 유포자, 감쪽같은 추적술 덜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고속성장' 체크카드 지난해 1억500만 장 돌파
- '카드사 정보유출'소송 이번에는 배상책임 불인정
- 지난해 신한카드 취급액, 국내민간소비 비중 20% 넘겨
- 온라인서 카드 신청하면 혜택 더 받는다(종합)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전주서 교회 첨탑 해체 작업하던 50대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민희진 "인생 최악의 경험 중…하이브, 유치한 분쟁 그만" | 연합뉴스
- 인천 송도 횡단보도 건너던 40대, 굴삭기에 치여 사망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