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육룡이' 유아인, 연기에도 독기 품었다

입력 2016. 2. 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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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배우 유아인이 연기로 날고 있다. 지난해 영화를 통해 탄탄한 연기실력을 입증했던 유아인.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을 통해 다시 한 번 독 오른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다. 이방원의 감정 변화에 따라 더 자인하고 악랄하고, 때로는 소름 돋게 캐릭터를 표현해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38회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왕이 되려는 욕심을 보이면서 더욱 잔인하게 그만의 방법으로 권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반면 정도전(김명민 분)은 이방원의 세자 책봉을 반대했고, 이성계(천호진 분)는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할 뜻을 밝혔다.

이로써 이방원과 정도전, 이성계의 대립각을 더욱 심화된 셈이다. 앞서 조선 건국을 반대했던 정몽주를 처단하며 정도전과 갈라서게 된 이방원. 그는 왕이 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면서 권력을 잡아가고 있었다. 특히 무명 연향(전미선 분)과의 만남으로 또 다른 반란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날선 유아인의 연기였다. 일부에서는 유아인의 외모가 이방원을 연기하기에는 너무 잘생겨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흑화된 이방원 그 자체를 연기하고 있었다. 선죽교의 비극 이후 180도 변한 이방원. 유아인은 그 팔색조 매력으로 이방원의 야심과 속내를 세심하게 표현했다.

특히 연향과 만나기 전, 이방석을 세자로 책봉하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룡(한상진 분)을 찾아간 부분은 압권이었다. 적룡에게 무명이냐 물으면서 날을 세우던 이방원의 표정 하나 하나가 유아인의 연기로 살아났다. 소름 돋는 연기에서 이방원의 독기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또 분이(신세경 분)에게 정도전과의 갈등을 털어놓으면서 왕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던 장면 역시 유아인의 연기가 빛났다.

사실 유아인의 연기에 대한 의심은 없었지만 이방원의 흑화와 함께 연기가 더욱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날카로운 눈빛과 표정, 세심한 표정까지 명석한 이방원을 똑똑하게 연기해내고 있다. 왕이 될 기회가 있다는 말에 눈빛을 반짝이던 모습까지 상상 속의 이방원을 고스란히 불러낸 유아인이다. 독기를 품은 이방원이 더 잔인하고 무서워지고 있는 만큼, 유아인의 연기도 제대로 독이 올랐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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