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박주현 '朴자매' 국민의당 '공천 칼바람' 이끄나

입력 2016. 2.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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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당규제정 TF팀장으로 절친사이, 현역물갈이 추진 예상 "현역 갈아서 어쩌자는 건가"..공천과정 반발 우려

사무총장-당규제정 TF팀장으로 절친사이, 현역물갈이 추진 예상

"현역 갈아서 어쩌자는 건가"…공천과정 반발 우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민의당 박선숙 사무총장과 박주현 최고위원 겸 당규제정TF 팀장이 '공천 칼바람'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이들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의중에 따라 핵심 당직을 맡게 됐고, 향후 공천과정에서도 호남 현역의원의 '물갈이'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당의 조직관리·재정·행정지원·인사 등을 관장하는 박 사무총장은 안철수 대표 최측근으로서, 향후 총선기획단장 등 총선 관련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천정배 대표측 국민회의 출신인 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뿐만 아니라 당규제정TF 팀장으로서 '공천룰' 제정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들이 오랜 기간 '언니-동생'으로 지내며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박 사무총장은 김대중 정부 마지막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박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부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바톤터치'를 하는 등 여성 정치인이 드물던 시절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이 향후 공천 과정에서 합심해서 목소리를 낼 경우 '현역 물갈이론'에 강력한 동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다 전윤철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장과 박 사무총장의 인연도 관심을 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전 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박 사무총장은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당내 일각에선 '박선숙-박주현' 콤비가 현역 물갈이 여론을 주도하고, 전 위원장이 힘을 실어줄 경우 호남 현역에 대한 물갈이 쓰나미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실제로 안철수 대표는 "투명하고 혁신적인 공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엄격한 공천 기준을 강조해왔고, 천정배 대표도 "의원들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며 호남 개혁 공천을 줄곧 주장해왔다.

무엇보다 국민의당이 몸집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을 잇따라 받아들이면서 새 정치라는 신당 창당의 명분이 퇴색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호남 현역 의원들은 공정한 경선이 중요하다는 원칙론적 반응 속에서도 이들의 역할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호남 지역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발전 과정에서 약간의 긴장과 갈등은 불가피하다"며 "우리 당 의원들은 어떠한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고 공정한 경선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문제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호남 의원들은 통화에서 "현역 의원들을 다 살려도 부족할 판에 갈아서 어쩌자는 말인가", "우리에게 남는 카드가 있는 것도 아닌데 당선될 사람은 공천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공천 과정에서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될 경우 '박선숙-박주현 체제'에 대한 반발과 논란이 터져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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