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나를 찾아줘' 불효자 홍석천? 효도는 홍석천처럼

김예나 2016. 2. 10. 06: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예나 기자] 홍석천은 자신을 불효자라고 소개했다. 부모님에게 감당하기 힘든 불효를 저질렀다고. 하지만 홍석천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누구보다 살갑게 굴었다. 아버지와의 오래 전 기억, 아버지가 대수롭지 않게 건넨 말 하나하나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의 나이 든 모습에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나를 찾아줘’에서 방송인 홍석천은 다른 모습을 하고 나타난 아버지 홍락기 씨를 찾기 위해 집중했다. 다섯 명의 트루맨은 저마다 자신이 홍석천의 아버지 지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홍석천은 본격적인 미션에 앞서 “제가 사실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많다. 제가 사연 많은 아들이라서 그렇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석천은 총 3라운드에 걸쳐 아버지의 흔적 찾기에 신경을 쏟았다. 아버지의 0순위, 아빠의 젊은 시절, 아버지의 신발 등을 통해 아버지와의 기억을 되새겼다. 홍석천은 아버지의 일상, 아버지의 웃음, 아버지의 진심을 하나씩 살폈고 동시에 아버지의 사랑도 느꼈다.

특히 홍석천은 15여 년 전 커밍아웃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홍석천은 “제가 커밍아웃된 후 공항에 입국했을 때 모습을 처음 봤다. 제 곁에서 아버지가 저렇게 기다려주신 줄 몰랐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보였다.

홍석천은 제작진에게 “저는 지금까지 부모님께 두 번의 불효를 저질렀다. 한 번은 대학교 전공을 바꿔서 입학한 때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제가 커밍아웃했을 때다”면서 특히 커밍아웃에 대해 “제가 그런 선택을 했는데도 부모님이 안 아프고 잘 견뎌주셨다. 제가 다 잃어도 상관없는데 엄마 아빠 건강만 해주시면 좋겠다. 많이 죄송했다”고 당시를 되짚었다.

홍석천은 ‘나를 찾아봐’ 출연에 고심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나이 드셔서 촬영이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홍석천은 마음을 고쳐먹었다.

홍석천은 “제가 아버지랑 1년에 10번 정도 만난다. 대부분은 아버지가 서울로 저를 만나러 오신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언젠가 돌아가시면 제가 함께 나온 영상이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제가 돌려볼 수 있는 동영상을 만들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다섯 명의 트루맨 중 아버지를 찾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럴수록 홍석천은 더욱 세심하게 살폈고, 고민했다. 결국 홍석천은 가장 아버지 같지 않게 느껴졌던 트루맨을 아버지로 택했고, 진짜로 판명됐다. 정답을 맞힌 홍석천은 아버지를 안고 환하게 웃었다.

홍석천은 어느 날 훌쩍 떠날 수 있는 부모님에 대한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불효에 연거푸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홍석천은 부모님 앞에서 애교 많은 자식이었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누구보다 효심 깊은 아들이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SBS ‘나를 찾아줘’ 화면 캡처

[1천만원고료 제1회 TV리뷰 어워즈 개최]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