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취재진만 50명 닛폰햄 캠프 "이것도 적은 건데"

김재호 2016. 2. 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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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이 정도도 (다른 캠프에 비하면) 적게 온 거다.”

롯데자이언츠와 닛폰햄 파이터스의 연습경기가 열린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 닛폰햄 선수들을 둘러싼 취재진을 바라보던 한 일본 기자가 한 말이다.

그에 따르면, 이번 닛폰햄 애리조나 전지훈련에는 최소 5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그나마 이것도 훈련 캠프가 평소 훈련을 하던 오키나와가 아닌 바다 건너 애리조나이기에 적게 온 거라고.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닛폰햄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그 주위를 둘러싼 일본 취재진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평소에 비하면 적은 거라지만, 같은 지역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는 한국프로야구팀은 물론이고 심지어 메이저리그 팀들보다도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렸다.

취재진의 대부분은 사진, 혹은 방송 기자들이다. 이들은 훈련의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담는다. 오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유명 선수가 뭐라도 하려고 하면 셔터소리가 쏟아진다.

닛폰햄의 이번 애리조나 훈련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은 대부분 오키나와같은 따뜻한 일본 남부 지방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바다 건너 미국까지 올 필요가 없는 것. 그러나 닛폰햄은 지난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 이례적인 미국 방문에는 메이저리그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오오타니 쇼헤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설이다.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오오타니는 지난 9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한데 이어 11일 경기에서는 투수로 나올 예정이다.

닛폰햄 선수들이 경기 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한편, 10일 훈련에서 닛폰햄 선수들은 오전에는 수비 훈련, 오후에는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중간 점심시간을 앞두고는 셔틀런으로 체력을 점검했다. 오오타니 쇼헤이부터 이날 불펜 투구를 한 거구의 멕시코 출신 투수 루이스 멘도사까지 전원이 예외 없이 필드를 달렸다.
캠프에는 일본에서 닛폰햄을 보기 위해 찾아 온 팬들도 제법 있었다. 훈련이 끝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브랜든 레어드.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훈련장의 하루는 한국프로야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식적인 일과는 오전 9시에 시작, 오후에 모두 끝나지만, 선수들은 저녁까지 훈련장에서 해결하며 추가 훈련을 한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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