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특집⑩] 한화 외국인 선수, '너의 활약이 보여'

홍지수 기자 입력 2016.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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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펼칠 팀으로 꼽힌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한화는 우승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위권에서 탈출해 우승 후보까지, 마지막 퍼즐은 외국인 선수 활약이다.

한화는 2008년 5위로 시즌을 마친 이후 2009년과 2010년, 2녀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2014년까지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더는 물러날 곳이 없던 한화는 2014년 시즌을 마친 이후 김성근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면서 순위 상승을 꾀했다.

2015년 시즌 들어 한화는 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2013년 말 FA 신분이 된 정근우와 이용규를 각각 4년 70억 원, 4년 67억 원에 영입했다. 전력 강화를 위한 FA 영입은 계속됐다. 권혁, 송은범, 배영수를 데려왔고, 지난 시즌 이후에는 SK 핵심 투수였던 정우람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그 결과가 지난 시즌 6위로 이어졌다. 2007년 시즌 이후 8년 만에 가을 야구를 노렸다.

꾸준히 KBO 리그에서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FA 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했다. 그러나 결과는 6위에 그쳤다.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으며 시즌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하며 도약을 이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따라서 8년 만의 가을 야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 한화, 2016년 외국인 선수 구성

한화는 지난해 12월 2일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1)와 총액 1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후 한화는 지난달 22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윌린 로사리오(27)를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직 외국인 투수 1명 영입에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지만,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대로 한화는 올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투수 에스밀 로저스(190만 달러)

로저스는 지난해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돼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외국인 선수 몸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10경기에 등판해 7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6차례 기록했으며 3차례 완봉을 포함해 4차례 완투를 기록했다. 폭등한 외국인 선수의 몸값과 관련해 몸값만큼 성적을 거둘지 기준이 되는 선수로 주목된다.

- 타자 윌린 로사리오(130만 달러)

로사리오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로 연봉은 280만 달러(약 33억8천만 원)였다. 지난해 12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 동안 447경기에 출전해 71홈런 241타점과 함께 타율 0.273 출루율 0.306 장타율 0.473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인 28홈런을 때린 2012년에는 시즌이 끝날 무렵 4번을 꿰차기도 했다. 2013년에는 토드 헬튼, 카를로스 곤살레스, 트로이 툴로위츠키, 놀란 아레나도 등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타자들과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 한회 외국인 선수, 상위권 도약 이끌까

한화는 2009년 시즌부터 6년 동안 5번이나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68승 76패, 승률 4할7푼2리로 SK에 2경기 뒤진 6위로 마쳤다. 만년 꼴찌팀이었던 한화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순위 다툼을 벌이면서 5강 후보팀으로 발돋움했다.

FA로 합류한 선수들을 비롯해 베테랑들의 활약이 핵심이었다. 그리고 시즌 후반기부터 새로 합류한 로저스 역시 한화의 5강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전반기에 팀을 이끌었던 권혁, 박정진, 윤규진 필승 불펜조가 혹사 논란 속에 후반기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8월에 괴물 외국인 투수 로저스가 한화의 추락을 막았다.

결과는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로저스 혼자서 한화의 5강행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올 시즌에는 로사리오를 비롯해 새로 합류하게 될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한화는 8월 들어 팀에 합류한 로저스 외에는 외국인 선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이 혹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외국인 선수의 존재였다. 이용규와 정근우, 김태균, 그리고 '갓경언' 김경언 등 국가 대표급으로 짜여진 타선은 굳건하다. 여기에 로사리오가 이름값을 해 주면 한화는 핵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로사리오는 스프링캠프에서 열리고 있는 자체 홍백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매서운 타격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투수 로저스 역시 불펜 피칭으로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한화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우승 후보의 면모를 뽐낼 수 있다.

[영상] 한화 외국인 선수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찬

[사진] 김성근 감독(왼쪽)-에스밀 로저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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