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포커스] 개봉된 최진철호 포항, 소득과 숙제는?

한재현 2016. 2. 1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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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포항] 한재현 기자= 평소보다 이른 시작이지만, 최진철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포항 스틸러스 축구가 개봉됐다. 승리와 함께 소득도 있었지만,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숙제도 받았다.

포항은 지난 9일 하노이 T&T(베트남)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3-0 승리했다. 32강 조별리그 본선 진출은 물론 좋은 출발을 했기에 자신감을 안았다. 이는 2주 뒤인 오는 24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A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긍정적이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이자 최진철 감독의 포항 데뷔전이다. 승리는 물론 성공적인 2016시즌을 보내기 위한 소득을 얻은 점에서 긍정적이다. 한 편으로 숙제를 안았던 만큼 하나씩 잘 풀어간다면 더 나은 포항을 기대해볼 만 하다.

소득: 심동운-강상우 활약, 더 강해진 문창진과 손준호 하노이전에서 가장 큰 소득이라면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해트트릭으로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던 측면 공격수 심동운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측면과 중앙을 휘저으며, 하노이의 수비를 수시로 흔들었다. 최진철 감독이 원하는 빠른 템포 추구 적응에서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은 고무적이었다. 헤트트릭은 보너스였다. 강상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자르 대신 교체 출전했고, 간결한 드리블과 스피드로 최진철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포항의 고민 중 하나는 지난해 에이스 김승대(옌볜FC, 중국) 이적으로 인한 공격에서 무게감 이었다. 최진철 감독은 이를 문창진과 손준호 카드로 해결했다. 포항 중원의 주축이었던 두 선수는 더 크게 성장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 경기 조율까지 포항의 믿음직한 에이스로 더 업그레이드 됐다. 최진철 감독이 원하는 빠른 템포에 더 적응한다면, 더 강력해질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숙제: 호흡 불일치, 시간이 필요해 최진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대방이 내려 섰을 때 여유가 없다. 측면과 중앙에서 좀 더 빠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가 올 시즌 포항에 심으려 했던 축구는 ‘스피드 축구’. ‘스틸타카’라 불릴 정도로 간결하면서 아기자기한 축구에 스피드를 심어 포항 축구를 업그레이드 시키려 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서로 간의 연계 플레이, 공간 창출 등에 있어 아직 호흡이 맞지 않아 보였다. 빨리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공격에서 양동현과 라자르의 호흡도 불일치 했다. 최전방에 양동현을 배치하고, 라자르를 측면으로 내려서며 공존을 시도했으나 두 선수의 동선이 자주 겹쳤다. 이로 인해 최진철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이런 과제들은 나쁘게 볼 만 한 건 아니다. 최진철 감독은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라며 조급해 하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은 시작도 안됐으며, 보완할 시간도 있다. 훈련과 실전을 통해 템포에 적응하고, 좋은 조합을 빨리 찾아간다면 최진철의 ‘스피드 축구’도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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