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달러강세의 승자"..외채 적고 물가 안정

황윤정 기자 2016. 2. 1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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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머니 "멕시코, 타이완도 수혜".."러, 터키는 패자"
미 달러화 ©AFP=News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최근 외환 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승자와 패자를 극명하게 갈랐다.

러시아 루블과 멕시코 페소의 가치는 달러대비 역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2개월간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통화의 가치도 모두 달러대비 28%이상 급락했다. 위안화 가치도 5%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통화 약세는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겨진다. 중국은 지난해 25년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보였고 브라질은 1930년대 이후 가장 긴 경기 침체기를 겪고 있다.

CNN머니는 9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의 승자로 멕시코, 한국, 타이완을 꼽은 반면, 터키와 러시아는 패자라고 지목했다.

달러 강세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원자재보다는 제조업의 비중이 높다는 점, 외화 부채나 물가상승률 부담이 적다는 점,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달러 강세로 위기를 맞은 국가들은 자국 통화 약세로 인한 수출 증가보다도 자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증강시키는 우선 과제에 직면해 있다.

터키의 경우 외화 부채 규모가 문제였다. PWC에 따르면 터키의 외화 부채는 GDP의 50%에 달해 22%에 불과한 멕시코와 비교해 부채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러시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지속했다. 2014년 3분기말 7조8560억루블(1015억달러)이었던 정부 부채는 지난해 3분기말 10조3060억루블(1330억달러)로 치솟았다.

미국내에서도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의 여행객들과 월마트, 타겟 등의 소매업체는 급변동하는 외환시장에서 두드러진 승자됐다. 반면 제조업체는 패자로 각인됐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미국 여행산업이 호재를 맞았다. 통계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해외 여행객은 66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 타겟, 갭 등의 소매업체들은 수입 물가 하락의 수혜를 받았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애플, IBM 등은 달러 강세의 역풍을 맞았다. 두 기업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각각 20.81%, 19.77% 하락했다. 존슨앤존스, 랄프로렌, 티파니 등도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 가격이 높아지며 해외 소비자들에게서 외면을 받았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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