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달러 거부'.."强달러 계속된다면 역풍 우려"

황윤정 기자 2016. 2. 1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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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만에 있는 이란의 발랄 원유생산기지 © AFP=News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이란이 ‘달러 밀어내기’에 열심이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이란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CNN머니는 9일(현지시간) “이란이 원유 수출의 대가로 유로를 원한다”고 이란 국영석유기업인 NIOC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1월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유럽과의 공고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을 위한 신호라는 분석이다.

하버드대학 중동 전문 교수인 마지드 라파자데는 “이란은 달러만 아니라면 그 어떤 것도 경제적, 정치적으로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라파자데 교수는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 등으로 인해 이란은 오랜 시간 수출 대금을 달러가 아닌 유로나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바꾸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낮으면, 미국이 이란에 대해 경제제재를 다시 가하더라도 덜 불리하다.

유럽의 기업들이 최근 몇 주간 이란과 거래를 늘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기업들은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란도 마찬가지로 프랑스 에어버스에서 118기의 신규 항공기를 주문했지만 미국 보잉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윈 씬 투자전략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시도를 했다면 그것은 상당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를 선호하다가 이란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운브라더스는 미국이 올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달러대비 유로 가치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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