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부사장' 앤더슨 "김현수, 타격·송구·인성 모두 만족"

국재환 기자 입력 2016. 2. 10. 00:56 수정 2016. 2. 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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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 중인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브래디 앤더슨 볼티모어 부사장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트위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 중인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브래디 앤더슨 볼티모어 부사장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트위터

현역 시절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대표하는 타자이자, 현재 볼티모어의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브래디 앤더슨(52)이 최근 함께 훈련을 진행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극찬했다. 타격과 수비, 인성 면에서도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김현수의 훈련을 지켜본 앤더슨 부사장은 "김현수의 덩치가 크지만, 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운동들을 하는 모습도 봤는데,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민첩했다. 특히 최근 연습 등에서 여러 차례 그에게 공을 던져줬는데 그는 간결하고 안정감 넘치는 스윙을 보여줬다.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익숙해 보였다. 김현수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스윙 연습을 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윙을 개선시키기 위한 연습 과정에 통달해야만 한다. 전반적으로 한국 야구가 연습을 상당히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현수는 앞으로 있을 팀 훈련에도 잘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야기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지난 1988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그해 중반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돼 2001년까지 이곳에서 뛰었다. 그리고 200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빅 리그 통산 타율이 0.256으로 정교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는 볼티모어 시절 1992년부터 2000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특히 1996년에는 타율 0.297, 50홈런 110타점으로 개인 통산 최고의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통산 타율에 비해 약 1할 이상으로 높은 출루율(0.362)을 기록하는 등, 파워와 함께 준수한 출루능력을 갖춘 타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볼티모어에 합류한 김현수의 훈련과 팀 적응에 도움을 주는 등, 벌써부터 '김현수 도우미'로써의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앤더슨 부사장은 훈련과정에서 김현수가 보여준 모습에 매우 만족한 듯 했다. 그는 MASN에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반복해서 나올 만큼 김현수의 스윙이 정말 간결하고 좋다. 인성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아직 영어가 능숙한 편은 아니지만, 만날 때마다 웃음을 안겨준다. 한국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훈련도 즐기는 것 같다. 즐길 땐 즐기고, 훈련할 땐 또 열심히 하는 이런 모습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최근 거론된 김현수의 체중 문제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앤더슨 부사장은 "한국 프로필 상의 몸무게가 정확하지는 않았다.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의 몸무게는 18세 때 기록된 것이었다. 그래도 살을 빼라고 따로 주문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살을 빼고 찌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가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몸을 알아서 만들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 중인 트레이닝에서 무언가를 강요할 생각도 없다고 전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김현수와 통역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그가 한국에서 해오던 루틴이 괜찮다고 느낀다면 여기서도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난 이런 점들을 방해하길 원하지 않는다. 선수 개인이 느끼는 바가 상당히 중요하고, 난 그것을 들어줄 뿐이다"고 덧붙였다.

송구 능력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앤더슨 부사장은 "김현수가 마이크 라이트 등과 함께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내가 봤을 때 송구 능력은 괜찮아 보였다. 몸 상태도 건강하고, 불평조차 하지 않는다. 항상 그에게 괜찮은지 묻고, 무언가 이상을 느끼면 무리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주문한다. 외야수로서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김현수는 지난 6일 볼티모어의 훈련 시설이 위치한 미국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스프링캠프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김현수는 앤더슨 부사장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순조롭게 미국 무대에 적응해나가는 김현수가 앤더슨 부사장의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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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환 기자 jk_kuk@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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