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슈가맨' 차태현 강성연, 설특집다운 슈퍼★추억 소환

'슈가맨'이 설특집을 제대로 꾸몄다. 차태현, 강성연이 가수로 변신해 순식간에 시간을 2001년으로 돌려놨다.

2월 9일 방송된 JTBC 설 특집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는 차태현과 강성연이 각각 유재석 팀과 유희열 팀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차태현 'I Love you'와 강성연이 보보라는 활동명으로 낸 '늦은 후회' 원곡 무대가 공개된 순간 스튜디오 안과 안방은 모두 감동에 젖었다. 원래도 그랬지만 가족이 모인 명절, 늘 TV를 통해 만나던 배우들의 잊고 있던 과거를 소환한 진정한 '슈가송'대결이었다.

먼저 등장한 슈가맨은 차태현이었다. 갖가지 힌트가 등장했을 때 20대부터 40대 판정단 중 일부가 정체를 알아채고 점등했지만 10대 판정단은 아무도 불을 누르지 않았다. 노래를 부른 후 차태현은 10대들을 향해 "이 노래를 모르냐"고 섭섭함을 표하기도 했다. 10대 판정단은 25명 중 1명이, 20대 판정단은 25명 중 13명이 'I Love You'를 안다고 밝혔다.

이후 강성연이 보보 '늦은 후회'를 부르며 등장했을 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처음에 신비주의 콘셉트로 눈을 가리고 앨범을 발매했던 '늦은 후회'는 방송 전에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본래 의도한 바와 달리 첫 방송부터 정체를 밝혀야 했던 일화도 알려졌다. 강성연은 아쉽게도 임신4개월 차이기에 노래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지만 그는 녹슬지 않은 가창력으로 '늦은 후회'를 소화하며 좌중을 추억 속으로 이끌었다.

차태현과 함께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기도 한 정준영이 2016버전 'I Love You' 슈가송 무대를 꾸몄다. 2001년 당시보다는 좀 더 차분하고 세련된 버전으로 태어난 곡에 차태현은 만족을 표하며 "MR 넘기라"는 농담도 서슴지 않았다. 2016년 버전 '늦은 후회'는 윤하의 몫이었다. 윤하는 사무치는 감성을 담아 무대를 꾸며 감동을 선사했지만 판정단 투표 결과는 56대 44로 유희열 팀이 유재석 팀에 12표 차 패했다. (사진=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방송 캡처)

[뉴스엔 강희정 기자] 강희정 h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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