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집권 자민당 "여성그룹 보컬 참의원 선거 후보 공천"

입력 2016. 2. 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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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아 키우는 30대 미혼모..젊은 층 표심 잡기 전략인듯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여성 4인조 보컬·댄스 그룹 '스피드'(SPEED)의 구성원인 이마이 에리코(今井繪理子·33)가 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각장애아 키우는 30대 미혼모…젊은 층 표심 잡기 전략인듯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올해 여름 예정된 참의원 선거의 비례대표 후보로 여성 4인조 음악 그룹 '스피드'(SPEED)의 보컬인 이마이 에리코(今井繪理子·33)를 공천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미혼모로서 청각장애를 지닌 아들(11)을 키우는 이마이를 선거 때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이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더 밝은 희망을 지닐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수화를 곁들여 밝혔다.

자민당이 이마이를 공천하기로 한 것은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 때부터 투표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는 것과 더불어 젊은 층의 표를 잡기 위한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보장 정책과 관련해 당의 적극적인 자세를 부각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핵심 인사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마이 공천 방침에 관해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자민당에 협력한다면 '1억 총활약 사회(아베 정권의 핵심 국정 목표)' 실현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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