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최고 스타, 관계회복된 美에 왜 망명?

입력 2016. 2.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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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최고의 야구 스타가
최고 유망주인 동생과 함께
해외 숙소에서 잠적했습니다.

망명을 한 뒤 미국 메이저 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막대한 연봉을
쿠바 정부에 뜯기지 않고
당장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61년 쿠바가
미국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꿈을 찾아 목숨을 건
망명이 이어졌습니다.

쿠바에서 망명한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에르난데스 형제.

동생 리반이 먼저 망명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이어 바다를 건너온 형 올랜도 역시
양키스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 리반 에르난데스]
"월드시리즈 우승 못해 본 20년차 선수들도 있어요.
우린 해냈죠."

20년이 흘러
쿠바 최고의 야구스타 형제가
또 망명을 택한 듯 보입니다.

쿠바 공산당 기관지는
"캐러비안시리즈에 출전한
구리엘 형제가 숙소에서 잠적했다"고 전했습니다.

형 율리에스키는 쿠바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이자 쿠바를 대표하는
간판 슬러거입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선
마지막 타자로 등장해 우리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익숙한 선수입니다.

재작년 겨울 쿠바는 53년 만에
미국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고
야구계도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인터뷰) 토니 카스트로/ 쿠바 야구 대변인
선수들이 망명하면 우리는 선수를 그냥 잃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망명한 빅리거들이 쿠바 국가대표로
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꿈을 가로막는
현실의 벽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구리엘 형제는 결국 수백만 달러의
다년 연봉계약이 가능하고 국가에 연봉의 10%를
내지 않아도 되는 망명을 선택한 걸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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