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불편하고..아프니까 청춘? 2030 강박증 '고통'

구혜진 입력 2016. 2. 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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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안한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경험은 누구나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같은 행동을 수없이 반복하는 강박증 환자가 요즘 늘고 있다는데, 그 중 절반이 20~30대의 젊은 층이었다고 합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실 문에 손을 대기 싫어하는 남성.

물건이 흐트러지자 싸움을 멈추고 정리를 시작하는 커플.

전형적인 강박증세입니다.

강박증은 같은 생각이 반복돼 불안해지고 불안을 떨치기 위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병입니다.

수도나 가스불을 껐는지 계속해서 보는 등의 확인 강박, 손을 계속해서 씻는 위생 강박, 정리 강박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 지장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모 씨/강박장애 환자 : 공부하려고 해도 깨끗하지 않으면 치우고 각 잡고, 이래야 마음이 편하니까 아무래도 불편한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려 해도 그렇게 되고…]

강박증 환자는 최근 4년간 13% 늘었습니다. 병원을 찾은 환자 절반 가까이는 20대와 30대였습니다.

[임세원 교수/강북삼성병원 정신의학과 : 20, 30대 젊은이들이 처해있는 상황들, 미래에 대한 불안. 긍정적인 걸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기여하는 것 같습니다.]

강박증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또 강박적 생각이 반복돼도 행동으로 이어지는 걸 막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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