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소말리아 어린이 5만8천여명 가뭄에 굶어 죽을 판"

2016. 2. 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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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프리카 동부의 소말리아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어린이 5만8천여명이 아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유엔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은 이날 낸 성명에서 "가뭄으로 식량이 부족해 5세 이하의 소말리아 어린이 30만5천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라며 "당장 조치하지 않으면 이 가운데 5만8천300명이 굶어 죽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뭄 탓에 수개월 안에 아사 위기의 어린이 수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를 막으려면 지금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은 소말리아 인구 약 1천만명 가운데 370만명이 올해 중반까지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이런 위기가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체 인구의 40%가 넘는 470만명이 긴급하게 인도적 구호가 필요하고 95만 명이 하루 분량의 식량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소말리아 중에서도 가뭄이 심한 푼트랜드와 소말리랜드는 지난해 4∼6월과 8∼9월 산발적으로 비가 내렸을 뿐 이후 강우량이 사실상 없어 곡식 수확량이 최근 5년 평균의 87%에 그쳤다.

유엔은 "올해 350만명의 소말리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8억8천500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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