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놀이에 미세먼지까지..중국 '춘제 스모그' 최악

신경진 입력 2016. 2. 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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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는 최대 명절인 춘제 전야에 폭죽을 터뜨려 액운을 막는 풍습이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폭죽 놀이가 이어졌는데요, 중국 대륙 곳곳에서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섣달그믐이던 7일 밤, 베이징시 하늘을 폭죽이 화려하게 물들였습니다.

자정무렵 절정을 이룬 폭죽 소리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이날 낮까지 양호했던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585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리윈팅/베이징 환경관측센터 국장 : 새벽 1시에 미세먼지농도가 최고치였습니다. 585마이크로그램으로 춘제 미세먼지를 관측한 이래 최고치입니다.]

대규모 폭죽 영향으로 전국 200여 개 도시에서 '춘제 스모그' 현상이 발생했고, 60개 도시에서는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시는 경찰과 자원봉사자 30만 명을 동원해 엄격한 단속에 나서 폭죽 없는 춘제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은 청소차 4000대, 환경미화원 5만 6000명을 동원해 폭죽 쓰레기 413톤을 수거했을 정도입니다.

중국공산당은 올해 스모그 퇴치 일환으로 전 당원과 간부들에게 폭죽 금지령을 내렸지만 오랜 전통을 바꾸기까지는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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