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조연' 김효범, 단독 1위 이끈 '노련미'

박대현 기자 입력 2016. 2. 9. 17:59 수정 2016. 2. 9. 20: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쿼터에만 8점을 쓸어 담으며 기선 제압 선봉에 섰다. '베테랑 슈터' 김효범(33, 전주 KCC 이지스)이 통산 4,700점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가 올 시즌 첫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데 이바지했다.

김효범은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 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 원정 경기서 15득점 3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기록하며 팀의 85-80 승리에 한몫했다. 1쿼터 활약이 백미였다. 경기 시작 7분여 동안 연속 3점슛을 포함해 알토란 같은 8점을 올렸다. 김효범은 2점슛 성공률 75%, 외곽슛 성공률 60%를 챙기는 놀라운 적중도로 외곽에서 팀 승리를 거들었다.

1쿼터 초반 두 팀 모두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경기가 시작한 뒤 약 4분간 무득점에 그쳤다. 포문을 연 건 김효범이었다. 왼쪽 45도에서 림으로 파고들어 뱅크슛에 성공한 뒤 연속 3점슛 2개로 KCC의 기선 제압에 이바지했다. 흐름을 KCC쪽으로 끌어오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0-4로 끌려 가던 1쿼터 4분 30초쯤 전태풍의 패스를 받은 뒤 빠르게 LG 골 밑으로 드리블하며 손쉬운 뱅크슛을 터트렸다. 슛을 던질 때 순간적으로 몸을 눕혀 트로이 길렌워터와 김종규의 슛블록을 피하는 민첩성을 보였다. 직전 경기까지 통산 4,699점을 올리고 있던 김효범은 이 득점으로 KBL 역대 31번째로 4,700점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2-4로 뒤진 1쿼터 5분 40초에 오른쪽 코너에서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뜨거운 슛 감각을 자랑했다. 바지런히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는 볼 없는 움직임으로 김영환의 수비를 따돌렸다. 안드레 에밋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비어 있는 동료에게 'A패스'를 건넸고 김효범은 팀에 1점 차 리드를 안겼다. 또 5-5로 팽팽히 맞선 쿼터 종료 3분 50초 전에도 오른쪽 45도에서 3점슛을 터트렸다.

1쿼터에 '주포' 에밋이 야투 4개를 던져 모두 실패하는 등 좀처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추승균 감독이 에밋 대신 허버트 힐을 투입하고 김태술, 김민구, 김태홍 등을 코트에 내보내며 빠른 농구로 변화를 꾀했다. 김효범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정교한 점프 슛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중심을 잡아 주며 5점 차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베테랑이 펼쳐야 할 플레이를 몸소 보이며 빼어난 노련미를 뽐냈다.

[사진] 김효범 ⓒ KBL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