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5.4% 폭락..장기금리 첫 마이너스

황형규,최승진,이덕주 2016. 2. 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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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증시도 큰폭 하락
미국·일본·유럽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설 연휴기간 중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9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5.4%(918.86포인트) 빠진 1만6085.44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 이후 연초부터 지속된 급락장세에서 회복되는 듯했지만 다시 곤두박질친 것이다. 일본 증시 폭락은 중국 경기 불안에다 미국·유럽 증시 불안, 엔화값 강세로 인한 상장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이 겹친 탓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값은 3엔 넘게 급등해 장중 한때 114.21엔까지 치솟았다. 안전자산인 일본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화값이 급등세로 돌아선 것. 이날 달러당 엔화값은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불안감을 느낀 자금이 일본 엔화 국채시장에 몰리면서 이날 일본 장기금리(10년물 국채)는 -0.010%까지 떨어져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금융주 주도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전일보다 1.1% 하락한 1만6027.05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39포인트(1.82%) 내려 4283.75에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가 각각 6.9%, 4.6% 폭락했다.

미국장에 앞서 열린 유럽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 독일 DAX가 3.3%, 영국 FTSE100지수가 2.71% 내렸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장중 10% 이상 하락하는 등 유럽에서도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5% 급등해 온스당 11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19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역외에서 거래되는 한국 원화값 또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9일(한국시간) 오후 기준 1208.5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5일 NDF 시장에서 원화값은 1207.4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최승진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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