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반드시 구한다" 공군, 혹한기 '전투탐색구조훈련'
공군 항공구조사, 실전적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 실시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공군 6탐색구조비행전대는 충북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항공구조사 20여명과 HH-32·HH-47·HH-60 등 탐색구조헬기가 투입됐다.
항공구조사(SART : Special Airforce Rescue Team)는 전시에는 적진에 투입돼 산과 강·바다에 떨어져 조난당한 조종사를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평시에는 항공기 사고 구조, 응급처치, 환자 후송, 각종 재해·재난 대민지원, 산불 진화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훈련에선 강이나 호수로 비상 탈출한 전투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이 부여됐다. 구조작전 명령을 받은 항공구조사 요원들은 탐색구조헬기에 탑승해 신속히 출동, 조난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가운 얼음물 속에 뛰어들어 인명을 확보했다.
영하 이하의 얼음물에 빠졌을 때 조난자의 생존시간은 15분에 불과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될 경우 조난자가 저체온증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중에 투입된 구조사는 신속하게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렸다. 탐색구조헬기가 낮은 고도로 수상에 접근해 구조용 줄을 내렸고 구조사는 고리와 바스켓, 들것 등 구조장비를 이용해 조난자를 구조했다.
비상 탈출한 조종사나 암호장비, 미사일 등 주요 물자가 얼음 밑에 들어갔을 경우를 대비한 잠수 탐색·인양 훈련도 실시됐다. 두꺼운 얼음 밑에는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시정이 좋지 않고 잠수장비가 얼어붙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구조사들은 '자율방출 호흡법'을 통해 조난자를 구조하고 주요 물자를 확보했다. '자율방출 호흡법'은 마우스피스를 반쯤 입에 물고 방출되는 공기를 흡입하면서 침착하게 호흡하는 일종의 비상 호흡법으로, 공기탱크가 얼어붙어 공기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호흡법이다.
6탐색구조비행전대 항공구조대장 정한철 소령은 이번 훈련에 대해 "혹한기 악조건 속에서도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를 구조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며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는 항공구조대의 슬로건처럼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l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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