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경제 살려달라, 총선서 野 심판"..與의 분석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김영신 기자 = 설 연휴 지역에 내려가 바닥 민심을 살핀 새누리당 의원들은 9일 어려운 서민 경제 회복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아달라는 질책과 함께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책임으로 야당심판론이 거셌다고 전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경제를 살려야하는데 야당이 매번 발목을 잡는다는 지역민들의 지적이 많았다며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4·13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간 다툼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포천시·연천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영우 의원은 "경제는 좋지 않은데 여야가 이 것을 풀려는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답답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특히 발목잡는 야당이 밉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했다.
대전 동구 출신 이장우 의원은 "지역을 다녀보니 야당이 국정을 발목잡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들 하셨다"며 "매사에 반대하는데 야당은 선거 때 두고보자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을의 강석훈 의원은 "새누리당이 다수당인데도 하는 일 마다 박력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면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그렇다고는 하는데 야당이 발목을 잡아도 너무 잡는 것 아니냐는 민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민심은 중앙 정치에 대한 관심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대구 중구·남구 출신의 김희국 의원은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는 말이 있듯이 정치 이야기 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지역민들은 친박, 비박에는 관심없고 손자손녀들의 취업 걱정, 교통과 주택 등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부산 금정구 출신의 김세연 의원은 "몇년째 '제발 좀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 '경제를 좀 살려달라'는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에서 민생, 일자리를 강조하는데 피부에 와닿지 않는 만큼 정치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권은희 의원은 친박과 비박간 계파 싸움을 중지하고 당내에서 더 단합하라는 민심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 북구갑의 권 의원은 "친박과 비박이 싸우지 말라는 얘기가 가장 많았다"면서 "'당이 단합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것 아니냐', '단합해서 서민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라'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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