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펠트 데뷔' No.10 류승우, No.7 차두리처럼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6. 2.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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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승우(23)가 빌레펠트 데뷔전을 치렀다. 레버쿠젠에서 빌레펠트로 임대갔던 2002년의 차두리처럼 류승우도 빌레펠트에서 도약을 노려야한다.

류승우는 9일(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 알름에서 열린 MSV 뒤스부르크와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2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3분 크리스토프 헴라인과 교체돼 약 5분가량 뛰며 데뷔전을 가졌다. 비록 짧은 시간 출전시간 탓에 큰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팀은 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시즌 잠시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를 경험했던 류승우는 2015~2016시즌을 앞두고는 레버쿠젠 내에서의 주전경쟁을 선언하며 임대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막강한 공격진에 막혀 주전경쟁에 밀렸고 결국 출전시간을 위해 1월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 빌레펠트로 임대를 떠난 바 있다.

빌레펠트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이다. 바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차두리의 사실상 데뷔 구단이기 때문이다. 2002한일월드컵까지는 대학생 신분(고려대)으로 보낸 차두리는 월드컵 종료 직후 아버지 차범근이 활약했던 레버쿠젠과 프로계약을 맺게 된다. 하지만 당장은 레버쿠젠에서 뛰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이적후 임대로 빌레펠트로 향했다.

이곳에서 차두리는 프로로서 데뷔했고 당시에는 빌레펠트가 2부리그가 아닌 1부리그에 있었기에 세계 최고중 하나였던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21경기 1골).

차두리는 이후 분데스리가 내에서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고 꾸준히 프로생활을 이어가며 현재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전설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은 차두리에게 있어 빌레펠트는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는 구단인 것.

그런 빌레펠트를 이번에 류승우가 가게 됐다. 류승우는 떨어진 경기감각 회복을 통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적을 선택했다. 리우 올림픽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2014년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했지만 쉽사리 백업멤버도 되지 못했던 자신의 입지를 도약시키기 위해 빌레펠트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다.

차두리가 그랬듯, 류승우도 빌레펠트를 통해 아직 완전히 깨지 못한 성인 무대에서의 알을 깨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차두리에게 등번호 7번을 안긴 바 있었던 빌레펠트는 류승우에게 백넘버 10번까지 주며 기대가 크다. 이정도 기대는 충족시킬 줄 알아야 리우 올림픽, 더 나아가 성인 대표나 레버쿠젠에서의 기대를 충족시킬 선수가 될 수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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