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고속도로 휴게소 이색 맛집 열전

이효용 입력 2016. 2. 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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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향 갔다 집으로 돌아오시는 분들 많겠죠.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잘 견딜까 고민들 하실텐데요.

그래도 맛있는 것 드시면서 힘내시라고 이효용 기자가 휴게소 이색 맛집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예전에는 휴게소 하면 잠시 요기하고 가는 곳 정도로 생각했었죠. 그런데 요즘은 휴게소 음식도 전문 식당 못지 않은 곳이 많은데요.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인삼 갈비탕부터 두부를 듬뿍 넣은 도넛, 바삭하고 쫄깃한 구운 면 요리까지...

맛은 기본이고요, 영양과 정성까지 가득 담긴 휴게소 이색 맛집 소개합니다.

<리포트>

장거리 운전으로 지칠 때 들르는 곳, 바로 휴게소인데요.

휴게소하면 먹을 게 빠질 수 없겠죠?

<녹취> “휴게소에 어묵바 사 먹으러 왔습니다.” <녹취> “호두과자요.” <녹취> “오징어 먹으러 왔어요.”

뭔가 색다른 메뉴 없을까요?

콩으로 만든 요리가 유명하다는 한 휴게소를 찾았는데요.

<녹취> “해물순두부 2개 주세요.”

<녹취> “순두부청국장 3개 주세요.”

<인터뷰> 오선균(충남 천안시) : “휴게소 맛 집을 찾아보니까 여기 순두부청국장이 유명하다고 해서 들렀어요.”

<인터뷰> 박순복(충북 청주시) : "순두부가 맛있어서 일부러 들렀어요."

요즘 휴게소 음식도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곳은 매일 아침 콩을 갈아 직접 순두부를 만드는데요.

<인터뷰> 윤익수(순두부 코너 조리 실장) : "일단 좋은 콩을 선별해서 흐르는 물에 10시간 이상 불려야 합니다. 10시간 이상 불리지 않으면 콩에 수분이 침투하지 못해서 고소한 콩물이 나오지 않고 맛있는 순두부가 될 수 없습니다."

콩물을 30분간 팔팔 끓인 후식히면 되는데요.

저녁까지 팔 양이 150인분 정도 됩니다.

방금 만든 순두부, 보기만 해도 고소함이 느껴지죠?

순두부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고춧가루, 다진 파, 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순두부에 곁들이면 담백한 콩 맛 그대로 즐길 수 있고요.

이곳의 인기 메뉴는 냄새 없는 청국장순두부인데요.

호박, 청양고추, 감자를 청국장과 함께 볶으면 특유의 향이 중화됩니다.

여기에 순두부를 넣고 끓이면 청국장순두부, 완성입니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해물순두부를 추천합니다.

굴, 오징어, 새우, 매콤한 양념장을 넣어 끓이면 속 확 풀어줄 해물 순두부가 되는데요.

방금 만든 순두부로 끓인 찌개,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박이삭(충남 천안시) : "담백하고 많이 부드러워요."

<인터뷰> 송인창(서울시 강남) : "산에 가는데 배도 든든할 것 같고, 속도 편해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두부로 만든 간식도 있는데요.

<인터뷰> 배인숙(두부 도넛 판매원) : "두부 도넛 반죽에는 콩물과 콩비지가 들어 있습니다. 담백하고 달지 않아서 손님들이 좋아합니다."

기계에 반죽을 넣은 후 도넛 모양으로 1분 30초만 튀기면 고소한 두부 도넛이 되는데요.

<녹취> "두부로 만들어서 고소하고 맛있는데요."

<인터뷰> 홍병태(경기도 안산시) : "여기 와서 순두부찌개도 먹고 두부 도넛도 먹고∙∙∙. 참 맛있게 먹고 갑니다. 다음에도 꼭 들르겠습니다."

다음은 지역 특산물로 만든 요리가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대 인삼 집산지인 충청남도 금산의 한 휴게소인데요.

밥 먹기 전, 이곳의 대표 간식은 바로 인삼 튀김입니다.

쌉쌀한 인삼 향이 일품인데요.

그럼 식사 메뉴는 어떨까요?

인삼이 들어간 칼국수와 갈비탕이 인기인데요.

갈비탕 맛을 결정짓는 건 바로 육수입니다.

월계수 잎, 마늘, 생강 그리고 인삼이 육수 재료인데요.

귀한 인삼이 무려 10뿌리나 들어갑니다.

<인터뷰> 송민규(인삼갈비탕 코너 조리 실장) : "인삼과 고기를 같이 삶으면 고기 특유의 잡내도 잡아주고 국물에서 은은하게 인삼 향이 나서 인삼을 넣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민 인삼을 얹어 한소끔 더 끓이면 든든한 보양식으로 손색 없겠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국수도 생각나신다고요.

얼큰한 칼국수 어떠세요?

김가루, 참깨, 쑥갓 그리고 인삼이 6조각이나 들어가는데요.

매콤한 국물과 은은한 향이 잘 어우러집니다.

인삼이 많이 들어가서 비싸지 않냐고요? 한 그릇에 6000원 정도니까,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죠?

칼국수의 얼큰함, 느껴지시나요?

정말 맛있게 드시는데요.

<인터뷰> 김성은(대전시 유성구) : "인삼칼국수를 먹으려고 들렀는데 인삼하고 칼국수하고 아주 잘 어울려요."

인삼 육수로 끓인 갈비탕 맛도 궁금한데요.

<인터뷰> 조미정(경기도 의정부시) : "인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느끼하지도 않고 향도 좋아요."

<인터뷰> 양여울(서울시 관악구) : "저희 목적지가 서울인데 몸보신을 잘해서 맨발로 서울까지 뛰어가도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찾은 휴게소는 시원하고 화끈한 메뉴가 유명한 곳입니다.

설에 기름진 음식 많이 드셨죠.

그럼 매콤한 불닭구운면 어떠세요?

불닭구운면은 매운 양념장이 생명인데요.

특제 고추장에 물엿, 청양고춧가루, 양파즙을 넣어 이틀 정도 숙성시키면 맛이 깊어지고 감칠맛도 생깁니다.

구운면, 생소하시죠?

익히는 방법도 특이한데요.

<인터뷰> 전금자(불닭구운면 코너 조리 팀장) : "면을 프라이팬에 한 번 구워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 식감도 좋은 면이 됐어요."

튀긴 닭 가슴살, 채소를 볶은 후 특제 양념장과 함께 구운 면 위에 올리면 되는데요.

소스와 구운 면을 비비면 꼭 매콤한 파스타 같죠?

휴게소에서 연포탕 드셔보셨나요?

고속도로 휴게소 맛 자랑 경연대회에서 대상까지 받은 메뉴입니다.

연포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낙지인데요.

굵은 소금으로 씻어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무, 양파, 멸치, 황태머리를 5시간 정도 끓여 육수를 만들고 바지락, 청양고추,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으면 연포탕이 되는데요.

여기 함께 나오는 밥도 특이합니다.

밥솥에 들어가는 이 빨간 액체는 뭘까요?

<인터뷰> 박영숙(복분자연포탕 코너 조리 팀장) : “복분자가 지역에서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복분자를 넣고 밥을 지으니까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거예요.”

한 상 푸짐하게 차려졌는데요.

<녹취> “야~ 크다.”

여기가 휴게소인지 낙지 전문점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화끈한 불닭구운면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미정(광주시 광산구) : “면을 구워서 그런지 씹는 맛이 독특해요. 제 입맛에 딱이에요.”

<인터뷰> 한명윤(전북 정읍시) : “복분자가 남자들한테 좋잖아요? 낙지도 마찬가지고요. 적극 추천 합니다.”

장거리 운전할 때 휴식은 필수겠죠.

휴게소 들러서 피로도 푸시고 휴게소 별미도 꼭 한 번 맛보세요.

이효용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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