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구세경·구새봄 자매 "동생이 언니 인터뷰 하는 날 왔으면" (인터뷰②)

입력 2016. 2. 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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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송경한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자매는 꿈을 향해 거침없이 전진했다. 피트니스 선수 구세경,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 구새봄 자매다. 

자매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새해 인사를 전한뒤 자신들이 걸어온 길, 서로의 장단점, 앞으로의 꿈까지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구새봄 아나운서는 어떻게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됐나.

(구새봄) 사실 내 꿈은 유엔사무총장이었다. 그래서 연설을 배워보자는 생각에 스피치 학원에 찾아갔다. 말하는 법을 배우다가 아나운서 교육을 받아보니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진로를 바꿨다. 하지만 처음은 경제전문채널 아나운서로 시작하게 됐다. 사표를 제출하고 다시 공부를 할까 생각했다. 그때 마침 스포츠 아나운서 모집공고를 발견했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지원했다. 그리고 결국 이 자리에 오게됐다.

▲구세경 선수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구세경) 나는 한자리에 앉아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미국에서 박사과정까지 밟았다.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다 보니 운동량이 없을 수밖에 없었고 건강이 문제가 생겨 한국에 요양차 돌아와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 의사 선생님이 몸에 이렇게 근육이 없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몸에 근육을 만들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2014년 12월부터 매일매일 운동을 시작했다.

▲구세경 선수는 어떻게 머슬마니아 대회에 참가하게 됐나.

(구세경) 처음에는 운동을 건강상의 이유로 시작했기에 살기 위해 했다. 그래서 각오가 남달랐고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대회 참가를 권유했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거절했지만 이내 대회 참가에 뜻을 두고 지난해 2월부터 준비했다.

▲그렇다면 바로 머슬마니아 대회에 참가했나.

(구세경) 아니다. 대회 경험을 쌓기 위해 지난해 4월 부천시장기 보디빌딩 대회 뷰티바디 부문에 참가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첫 출전에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지난해 5월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선발전에 참가해 모델 쇼트 부문 4위에 입상했다. 데뷔 한 달 만에 입상하게 돼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나에 대한 가능성을 깨달았다.

▲이후 참가한 대회는 어땠나.

(구세경) 하반기에 열리는 라스베가스 세계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머슬마니아 아시아대회 개최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9월 참가했다. 그런데 운 좋게 미즈 비키니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에 프로레벨로 승급하게 돼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하려던 라스베가스 세계대회를 포기했다. 현재는 비키니 부문 프로 선수로 활동 중이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구세경) 운동을 하면서 식단조절을 병행해야 하기에 멘탈유지가 힘들다. 그래서 운동할 때마다 힘들어서 은퇴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트레이너 선생님이 나를 잘 달래줘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식단 조절 중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

(구세경) 망고 빙수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비시즌에 접어들자 다른 맛있는 음식들이 떠올라 망고 빙수를 잊게 됐다.

▲서로 장점과 단점 한 가지만 꼽아달라.

(구새봄) 언니의 단점은 힘들거나 좋은 일이 있어도 내색을 잘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니 혼자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만큼 스스로의 마인드컨트롤이 강하다고 볼 수 있어 장점으로도 꼽고 싶다.

(구세경) 동생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게 단점이다. 그래서 불안해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내 동생은 똑똑하다. 항상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고 자기 자신을 개발 할 줄 안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

▲두 사람이 바라는 꿈은?

(구세경) 현재 아카데미를 열어 후학양성을 하고 있다. 피트니스 선수라는 분야가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활성화가 많이 되어있다. 그래서 피트니스 분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 특히 피트니스 분야가 미국에서 시작했지만, 국내에서 잘 성장시켜 우리 것으로 만들어 역수출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싶다.

(구새봄) 스포츠 아나운서로 구새봄 하면 떠오를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또 동생이 언니를 인터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사람 구새봄으로서는 만났을 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지난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다.


★아나운서 구새봄-머슬마니아 구세경 자매 한복 촬영 메이킹 영상

[한복협찬=황금침선, 장소협찬=스프링데이 스튜디오]
songkh88@xportsnews.com / 사진=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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