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미래일기' 귀신같은 안정환 파일럿도 믿고봅니다

뉴스엔 2016. 2. 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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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좋은 예능을 고르는 눈이 타고난 것일까. 안정환의 선구안이 또 한 번 빛났다.

2월 8일 방송된 MBC 설특집 '미래일기'에서는 안정환, 제시, 강성연과 김가온 부부가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해졌다. '미래일기'는 시간여행자가 된 연예인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특별한 하루를 정해 살아보는 시간 여행 버라이어티로 MBC에서 설날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이 날 방송에서 안정환은 지금으로부터 39년 뒤인 80세의 자신과 마주한 후 할말을 잃었고, 제시는 현재 자신의 엄마 나이인 58세가 돼 그만큼 나이를 먹은 87세 엄마와 마주하고 눈물을 글썽였다. 또 강성연과 김가온 부부는 77세 동갑내기 노부부가 돼 서로의 마지막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남겼다.

특히 누군가와 함께가 아닌 홀로 미래 여행을 하게 된 안정환은 단 하루동안 독거노인의 삶을 체험하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봤다. 혼자 지하철을 타고, 혼자 식사를 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오디오까지 채워야 했지만 예능천재 안정환에게 무리수는 없었다. 값진 기회를 통해 알찬 하루를 보내는 안정환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2055년 1월 27일 80세 생일을 맞이하게 된 안정환은 확 바뀐 비주얼에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젊음이 사라지자 분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자신의 얼굴과 손을 끊임없이 쓰다듬던 안정환은 급기야 눈시울이 붉혔고 "말문이 막힌다. 이거 되게 슬프다"며 어색한 반응을 나타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겉모습이 바뀌자 말투와 행동까지 자연스럽게 변할 수 밖에 없었다. 지팡이를 짚고 거리로 나간 안정환은 쇼윈도를 힐끔 힐끔 쳐다보며 스스로에게 적응하려 노력하는 한편, "내가 아닌 것이다. 이상했다. 행동도 느려지고 걸음걸이도 느려지고 말도 많이 없어지고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안정환의 입담과 예능감은 80세가 돼서도 여전했다. 자신을 잘 모르는 꼬마소년과 외국인에게 젊은 안정환의 사진을 보여주며 "박지성보다 안정환이 축구를 더 잘했다"고 주입시키는가 하면, 어린 소년들과 축구를 하며 죽지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아이들은 안정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저 할아버지는 대체 누구인가. 할아버지가 다치면 안되는데' 등 호기심과 궁금증을 표해 깨알같은 웃음을 자아냈다.

홀로 남겨진 집 안에서 1인 상황극을 펼친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 병맛 로봇과 대화를 나누던 안정환은 축구협회에서 꽃과 떡케익을 보내주자 내심 기뻐하며 "박지성이 축구협회 회장이 됐다. 그 전까지 내가 20년 역임했다"고 미래 상황에 대해 막 지르는가 하면, 최근 찰떡콤비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성주를 떠올리며 "나보다 먼저 갔지만 그런 친구도 있었다"고 언급,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그 순간 TV에서는 84세의 나이에 최고령 캐스터로 활약 중인 김성주가 등장해 안정환을 함박미소 짓게 했다.

웃음이 있다면 감동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가족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감상에 젖은 안정환은 "젊었을 때야 인기 많고, 돈 있고, 날고 기면 좋겠지만 나이 드니까 소용 없는 것 같다. 사람이 잊혀지는 게 더 무섭다"며 나중에 진짜 80살이 됐을 때 어떻게 살고 있을지 미리 생각을 해 놔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가만히 앉아있다가는 안 될 것 같다. 내가 생각한 미래는 이게 아니었다"고 반성과 다짐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미래일기'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시간의 귀함을 깨닫게 했다. 무엇보다도 가족이 소중하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한다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진리에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인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안정환은 해당 프로그램의 목적의식을 명확하게 파악, 잔잔하지만 허를 찌르는 예능감으로 프로그램을 살려내는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축구선수로도 최고의 위치에 올랐던 안정환이지만 그는 현재 예능인으로서도 발군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나왔다 하면 빵빵 터지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이미지까지 좋게 발전시켜 어느덧 "안정환이 나오면 믿고 본다"는 신뢰까지 얻어냈다.

김성주와 역대급 웃음을 선사한 '마이리틀텔레비전', 최근 고정MC로 합류한 '냉장고를 부탁해' 등 이미 유명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파일럿 프로그램에까지 그 영향력을 끼친 안정환. 좋은 프로그램을 알아 볼 줄 알고 살려낼 줄 아는 '안느' 안정환의 미래는 누구의 상상보다도 아름답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사진= MBC '미래일기' 캡처)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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