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광주 설 민심 놓고 '동상이몽'

배상현 입력 2016. 2. 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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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야권의 텃밭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쪼개진 가운데 다가온 첫 설 명절 민심에 대한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귀향보고서는 아전인수격 해석이 짙었다.

최대 화두는 총선과 분당 등 정치 이야기로 자당에 대한 지지 내지는 상대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민심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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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박혜자 의원은 9일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인데 여-야가 싸워도 시원치 않은 판에 야-야가 싸워 걱정이 많다는 게 지역 민심이었다"고 "왜 탈당하지 않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으나 `통합을 위해 남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일부 주민들은 문재인 전 대표 사퇴에 대해 실감을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 만나 보니 `이 나이에 내가 문재인 아바타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게 아니다'는 위원장을 의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물러났다고 해도 (이번 총선에서) 살려주면 다시 나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도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얼굴마담으로 세운 것은 광주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은 "대다수의 시민들은 새롭게 창당한 국민의당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혁신적 정당으로 자리매김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특히 총선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말보다 실천할 수 있는 후보들을 내세워 지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꼭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싸우는 모습으로만 비쳐지는 여·야가 하루빨리 정신을 차리고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 등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의 목소리도 적잖았다"고 말했다.

더민주 강기정 의원은 "더민주 후보에 대해 기대가 많았다. 좋은 후보를 내야할 것 아니냐, 신구 조화를 갖춘 좋은 사람을 내야 본선에서 이길 것이다는 주문이 많았다"면서 "국민의당보다 더민주가 인재영입면에서 좋았다는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최근 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일부 의원들은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반면, 일부는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광주서구을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새누리당 정승 전 식약청장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계속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에 대해 볼썽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인물 위주로 찍어 광주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의 창당 명분이 있느냐, 문재인 전 대표가 왜 빨리 사퇴하지 않아 분당까지 오게 했느냐 등 해석이 분분했다"면서 "아직까지 지역민은 이 부분에 대해 잘잘못의 판가름이 나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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