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ACL 우승, 이제는 진짜 도전"

입력 2016. 2. 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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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이제는 진짜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기희(27, 전북 현대)에게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해다. 2013년 전북에 입단한 이후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랐지만, 가장 큰 목표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승 문턱도 밟지 못한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전북은 김신욱과 김보경, 김창수, 이종호, 에릭 파탈루, 임종은, 최재수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크게 끌어 올렸다. 더 이상 K리그 클래식에 머물지 않고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그래서일까. 전북에서 뛰고 있는 김기희도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항상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말했지만, 말을 하는데 그쳤다"고 밝힌 김기희는 "보강이 충분히 됐다.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팀에 들어왔다. 이제는 진짜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들어왔다. 다른 때보다 무게감이 실리는 게 사실이다. 재작년과 작년보다 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김기희는 욕심이 나는 이유에 대해 전북의 약점이 보완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패스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이)재성이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지난해 우리는 전체적으로 측면에서 선이 굵은 축구를 했다. 올해부터는 패스를 접목한 축구를 할 수 있다.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할 팀들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장쑤 쑤닝이 첼시에서 하미레스,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알렉스 테세이라 등을 영입하는데 1000억 원 이상 지출한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기희는 "그런 선수들의 합류가 득이 되긴 한다. 그러나 팀적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두 선수를 제외한 중국 선수들과 대결에서는 우리가 다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북은 김신욱의 합류로 공격에서 다양한 옵션을 구축했다. 또한 김신욱과 임종은, 파탈루 등 신장이 190cm가 넘는 장신 선수들로 세트 피스 등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게 됐다. 김기희는 "신욱이형이 합류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공격 전술이 많아졌다. 시즌이 어서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격진이 기대되는 만큼 수비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그는 "수비진이 뒷받침 되면 전북이라는 팀이 더 부각될 수 있다. 더욱 집중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 "항상 경쟁이 있는데, 경기 전까지 누가 뛸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목표가 확실한 만큼 경기에 나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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