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 홈런' 김재환, 공격력 기대 NO.1 조커

김원익 2016. 2. 9.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김재환이 두산 베어스의 자체 청백전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공격력면에서는 여전한 기대순위 NO.1 조커임을 입증한 한 방. 2번째 포지션 변경을 앞두고 있는 김재환 또한 올해 두산의 중요한 전력이다.

김재환은 지난해 1루수로 많은 기회를 얻었다. 시범경기 매서운 타격 능력을 뽐냈고 시범경기서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초반부터 주전으로 나서는 일이 많았지만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을 노출했다. 결국 데이빈슨 로메로가 1루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김재환은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원래 포수였던 김재환을 1루수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팀내에 양의지와 최재훈이라는 포수가 있어 김재환이 포수로 빛을 보기는 힘든 상황. 갖고 있는 재능도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에 방점을 맞춰야 된다고 봤다.

김재환은 두산 베어스의 공격력 기대 1순위 조커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제 외야수로 두 번째 도전이다. 시즌 초 김 감독은 김현수가 떠난 좌익수 포지션 경쟁에서 의외의 이름을 말했다. 바로 김재환이다. 2년 동안 1루수에 이어 외야수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외인 타자 닉 에반스는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형의 타자. 김재환과 현재 롤이 정확하게 겹친다. 일단 1루수로의 비중 자체는 에반스에게 쏠린다. 주전급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지 못한 국내 선수가 외인과의 경쟁에서 앞서기는 어렵다.

결국 김재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필요했고, 외야수 전환이 선택지가 된 것이다. 돌파구를 위한 차선책이지만 전망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파워는 확실히 차별점이 있다.

김재환은 이날 8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자체 청백전서 백팀의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회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청백전이지만 김 감독이 김재환을 첫 실전 경기서 4번에 배치한 것만으로도 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현지에선 김재환의 외야수 전환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재환이 주전으로 살아남는 것은 지난해보다 훨씬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외야에도 쟁쟁한 기존 주전들을 비롯해 박건우와 에반스 등이 강력한 경쟁자다. 내야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오재일과 에반스 등과 1루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럼에도 김재환이 스스로 갖고 있는 ‘파워’라는 공격의 툴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깜짝 주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 공격력에서의 기대치는 현재 NO.1 조커인 김재환이다.

[one@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