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최고의 빅매치'가 온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입력 2016. 2. 9. 0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 두 팀의 기세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9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미리보는 챔피언결정전이자 올 시즌 최고의 빅매치다. 두 팀 모두 나란히 21승8패로 동률인 가운데, 승점에서 OK저축은행(승점65)이 현대캐피탈에 5점 앞서 있다. OK저축은행은 선두 자리를 굳히기 위해, 현대캐피탈은 선두 경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한다.

파죽의 11연승, 무서운 현대캐피탈의 기세

현대캐피탈의 무기는 단연 분위기다. 새해 들어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았다. 최근 11연승,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다.

그 중심에는 공-수 양면에 걸친 빈틈없는 전력이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선수 오레올의 활약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거포’ 문성민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영석이 가세한 센터진은 최민호 진성태와 함께 더욱 견고한 높이와 스피드를 더해졌다. 여오현이 중심이 된 수비나 세터 노재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집중력도 남다르다.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는 5세트 막판 11-14로 뒤지던 경기를 기어코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상대 세터의 아쉬운 선택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지만, 위력적인 높이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집중력 역시 중요한 힘이었다.

OK저축은행전 전적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네 차례의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다. 특히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당한 두 차례의 0-3 패배를 현대캐피탈이 모두 선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5일 맞대결에서도 현대캐피탈이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좋은 기억을 안고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변수는 체력이다. 한국전력전 이후 이틀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대가 5일 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을 수 있다. 자칫 승부가 길게 이어질 경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1위 하겠다” 발톱 드러낸 OK저축은행

이에 맞선 OK저축은행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의 연승행진에 가려있을 뿐, OK저축은행 역시 5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OK저축은행은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5경기 연속 3-0 완승, 완벽한 행보다.

그 중심에 로버트랜디 시몬이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차례나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단순한 기록을 넘어, 중요한 순간마다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김세진 감독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대단한 선수”라면서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김 감독의 고민을 깊게 했던 국내 선수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도 반갑다. 최근 송명근을 비롯해 박원빈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세터 이민규의 부상 공백은 곽명우가 더없이 안정적으로 메워주고 있는 모습이다.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욕심도 드러내기 시작했다. 평소 기록이나 순위에 큰 신경을 쓰지 않던 김세진 감독이 “1위를 하고 가야겠다”고 다짐하고 나섰을 정도다. 이민규 김규민 등 부상 선수들이 있는 까닭에 체력적인 부침을 최소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물론 현대캐피탈을 잡고 격차를 8점으로 벌릴 수 있다면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번 경기에 필승을 다짐하는 이유다.

관건은 경기 초반 흐름을 어떻게 잡느냐다. 상대의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는 점에서 경기 초반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면 쉽지 않은 승부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두 차례의 0-3 패배를 모두 현대캐피탈에게 당했다는 점도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경기 초반부터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이유다.

한편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맞대결은 오후 2시부터 KBS 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 현대캐피탈(2위·21승8패) vs OK저축은행(1위·21승8패)
- 9일 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육관
- 중계 : KBS N SPORTS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