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인터뷰①] 이재성을 설레게 하는 이름 '김보경-데얀'

2016. 2. 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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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완주, 조용운 기자] "조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독님도 머리 아프실 것 같아요."

'올해 전북 현대의 공격진은 어떻게 구성될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이재성(24)도 모르겠다는 듯 되물었다. 팬도, 전문가도 심지어 선수도 참 흥미롭게 바라보는 올해 전북이다.

전북은 올 겨울도 어김없이 뜨거웠다. 이재성이 4주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전북은 '오피셜'을 쉴 새 없이 전했다. 훈련소에 있어 조금은 늦게 소식을 접한 이재성이지만 당연하다는 듯 영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전북은 새 시즌을 시작할 때면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 1,2년차 때 많이 놀란 부분인데 느낀 것이 많다. 우려와 장점이 있지만 매년 새로운 선수들과 맞춰나가는 것도 재밌다. 훈련소 때 판 페르시, 드록바와 같은 이름도 편지를 통해 접해 기대하기도 했는데 그런 선수들이 오면 경쟁만 심해진다. 안 와서 오히려 다행이기도 하다.(웃음)"

소위 말하는 '큰선수'는 없지만 전북은 김신욱과 김보경, 이종호, 최재수, 고무열 등 전현직 국가대표가 다수 합류했다. 이재성에게 있어 이종호는 인천아시안게임과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함께 뛰며 호흡을 맞춰봤고 김신욱은 '훈련소 동기'로 깊은 인연이 있다. 

"(이)종호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공간으로 뛰는 스타일이라 패스만 잘 넣어주면 많은 골을 넣을 능력이 충분하다. 

(김)신욱이형은 훈련소에서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아무래도 해외 진출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준비 과정에 대해 많이 들었다. 우리팀으로 오는 얘기는 자세하게 듣지 못했지만 아시아로 이적하게 된다면 중동, 중국보다 전북을 택할 것이란 말을 했다. 그때마다 '무조건 오세요'라고 말했다."

전북이 올해 가장 공을 들인 영입은 김보경이다. 최강희 감독은 일본 J리그행으로 마음을 굳혔던 김보경을 직접 만나 설득해 전북 유니폼을 입혔다. 김보경이 오면서 이재성과 보여줄 테크니션 중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 오면서 이재성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전술적으로 4-3-3도 쓸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둘의 호흡을 기대했다. 김보경도 입단 당시 "평소 전북의 경기를 보면서 이재성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했다. 같이 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함께하게 됐으니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성도 설렘이 가득하다. 

"(김)보경이형과는 작년 3월에 대표팀에서 함께 뛰어봤다. 워낙 볼키핑 능력이 좋아 경기를 풀어가는 데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 전북은 빠르게 측면을 파는 공격이 많았는데 보경이형이 있어 수비중심인 팀을 상대로 중앙에서 해결할 카드가 생겼다. 나도 빨리 보경이형과 발을 맞추고 싶은 마음이다. 아무래도 둘이 함께 뛴다면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를 두고 위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좋은 효과가 날 것 같다."   

영입 선수만 살펴보면 올해도 전북의 우승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전북의 독주를 막겠다며 전력 보강에 한창인 팀이 많다. 특히 FC서울은 데얀을 비롯해 신진호, 주세종, 정인환, 조찬호, 유현 등 즉시전력감만 속속 영입했다. 이재성도 서울의 행보가 신경이 쓰인다. 그 중에서도 데얀의 이름에서 눈길이 멈춘다. 

"아무래도 서울이 가장 껄끄러운 팀이 될 것 같다. 평소에도 수비가 탄탄하고 역습을 추구해 우리가 애를 많이 먹었다. 데얀이 돌아왔는데 내가 대학 시절 형(이재권)이 서울에서 뛰었다. 그래서 데얀 경기를 많이 봤었는데 저렇게 볼을 차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작년에 베이징 궈안이랑 경기하면서 상대했었는데 K리그에서 다시 만나니 참 새롭다. 붙는다면 영광이고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모로 올 시즌은 재밌을 것 같다. 사실 2연패를 조금은 쉽게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모두 알차게 영입을 해 쉬운 상대가 없다. 방심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기에 임하겠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DB

※ 이재성 인터뷰 전문보기
[②] 이재성이 말하는 해외 진출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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