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주자 앞세운 세대교체론..누가 어디서 뛰나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16. 2. 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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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계 서울, 안철수계 수도권, 안희정계 충남 공략
20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측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세대교체론을 앞세우며 여야 거물 정치인들에게 선전포고를 날린 상태인데, 이들의 원내진입 성과가 향후 대선주자들의 대권가도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은 이번 총선을 누구보다 주시하고 있다.

여의도에 자기 사람을 많이 심을수록 탄탄한 대권가도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인데 인물난을 겪고 있는 여권보다 대선 후보군이 풍부한 야권에서 ‘용(龍)의 남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다.

◇ 안철수의 남자들, 수도권에서 세대교체와 정치혁신 소리 높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은 세대교체와 정치혁신 등을 외치며 안 의원 지지세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박왕규 ‘더불어사는행복한관악’ 이사장은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의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왕규 이사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당과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주에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며 "혁신을 거부하는 더민주를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화에 나선 안철수 대표와 함께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의 수석보좌관 출신인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 소장도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신학용 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갑에 출사표를 던졌고,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출신인 정기남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정무특보도 더민주 이학영 의원의 경기 군포시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40~50대의 신진 정치인으로 세대교체와 정치혁신 등을 외치고 있다.

◇ 박원순의 남자들, 박 시장 지붕아래(서울)에 둥지 틀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들 역시 박 시장의 영향권에 있는 서울 지역 중 다선 의원들의 지역에서 정치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박원순 시장 특보 출신은 더민주 강희용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3선인 나경원 의원의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강 부대변인은 "'오세훈 저격수'의 저력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하겠다"며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기여한 실력과 배짱으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새누리당 4선인 이재오 의원의 서울 은평구을에,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3선 의원인 정두언 의원의 서울 서대문구을에 출마해 세대교체와 정치혁신을 꾀한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입법로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더민주 4선의 신계륜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박원순 시장이 2011년 10.26 보궐선거에 당선될때부터 원년멤버인 천준호 전 비서실장도 5일 입당해 동대문갑이나 도봉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 잠룡 안희정 측근들도 충남 출마해 지원사격 나서

그동안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 내년 대선 후보군으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측근들도 충남지역 중 여당 다선 의원 지역구를 겨냥하며 속속 출마하고 있다.

김종민 전 충남 정무부지사는 새누리당 6선의 이인제 의원 지역구인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후삼 전 안 지사 정무비서관은 철도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한 새누리당 송광호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제천시단양군에 출마를 선언했다.

19대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12월 20일까지는 아직 1년 10개월 정도 남았다.

하지만 대권 주자 측근들의 여의도 입성 성적표가 대선 레이스의 시작점을 달리 설정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눈과 귀가 용의 남자들의 행보에 쏠려있다.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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