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명절 음식으로 색다른 한 끼 어때요?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2016. 2. 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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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재활용 한 레시피와 음식 보관법 소개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면 명절 음식이 남기 일쑤다. 넉넉하게 준비하는 명절 음식 특성상 나물, 떡, 전 등 다양하고 많은 양의 음식이 남게 된다. 정성껏 만든 음식, 버리자니 아깝고 밥상에 내자니 가족들이 울상이라 주부들은 훗날을 기약하며 일단 냉장고에 넣고 본다.

설을 쇤 후 냉장고 신세로 푸대접 받는 명절 음식들, 지금부터 명절 음식을 재활용해 색다른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 가래떡 피자

가래떡을 위에 피자 소스를 바르고 각종 나물 혹은 남은 채소 등을 토핑으로 얹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우면 가래떡 피자가 완성된다. (사진= 김정희씨 제공)
설날 아침 떡국을 끓이고 나면 남는 가래떡. 나중에 떡볶이를 하든 어떤 요리를 하든 간에 쓸모는 많지만 대부분 냉동실에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다.

직장인 김정희씨(35)는 "피자가 먹고 싶어서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가격도 비싸고, 또 귀찮기도 해서 냉장고를 살펴보다 명절에 쓰고 남은 떡이 눈에 보였다"며 "가래떡 피자를 처음 시도해서 혹시 떡이 잘 안 떨어진다거나 피자처럼 모양이 잡히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맛도 모양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 재료 : 가래떡(떡국용으로 얇게 썬 떡), 양파, 버섯, 햄, 크래미, 피자 치즈, 브로콜리, 피자 소스, (채소는 기호에 맞게 준비)

▲ 만드는 순서
① 냉동된 떡은 해동 후 미온수에 살짝 불려준다.
② 토핑을 준비한다.
- 햄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기름기를 제거해준다.
- 버섯 역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준다.
- 브로콜리는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살짝 섞은 물에 세척 후 끓는 물에 30초간 데친다.
(다른 채소를 넣어도 된다)
- 양파는 먹기 좋게 자른 뒤 기호에 따라 미리 살짝 볶아줘도 된다.
- 크래미 등 기호에 따라 준비한 재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위 모든 재료가 마땅치 않을 때는 음식 준비 후 남은 재료를 얹거나, 나물반찬을 먹기좋게 다져서 얹어도 좋다. 단 가래떡과 피자 소스, 피자 치즈는 필수 재료)
③ 피자팬이나 오븐용 접시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떡을 바닥에 깔아준다.
(오븐이 없으면,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된다. 프라이팬 이용 시 약한 불로 뚜껑을 덮어준다)④ 떡 위에 피자소스를 발라준다.
⑤ 준비한 토핑을 얹은 다음 그 위로 피자치즈를 올린다.
⑥ 200도 오븐에서 10~15분 정도 구워준다. (오븐기마다 온도가 약간씩 다르니 구워지는 여부를 체크해가며 시간을 조절하도록 한다)
*앞서 말했듯이 오븐이 없으면 약한 불에서 프라이팬을 이용하면 된다.

◇ 치즈 시금치 토스트

시금치나물을 잘게 썰어 식빵 위에 올리고 치즈소스를 만들어 뿌린 다음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우면 치즈 시금치 토스트가 완성된다 (사진= 별식품 제공)
보통 나물 반찬이 남으면 한데 넣고 비벼 먹는 비빔밥을 떠올린다. 하지만 레시피를 조금만 바꾸면 근사하면서도 간편한 간식 혹은 한 끼 식사가 된다.

▲ 재료 : 시금치(나물 반찬), 식빵, 치즈 소스, 레드페퍼(고춧가루 대용가능), 타히니페이스트(참깨)

▲ 만드는 순서
① 시금치를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에 식빵 위에 올린다.
② 치즈소스를 만든다.
- 치즈소스 : 두유 반 컵, 포도씨유 반 컵, 치즈가루 2숟가락, 마늘 한쪽, 소금 1/4 작은술, (계량스푼 기준) 타히니페이스트 1숟가락 모두 한데 넣고 믹서기로 곱게 간다.
- 레드페퍼가 없을 때는 고춧가루를 사용해도 된다. 타히니페이스트는 참깨페이스트로 참깨 1/2컵을 잘게 빻은 후 올리브오일 아주 조금(1/2 혹은 1작은술) 넣고 믹서기에 갈아준다.
③ 시금치 위에 치즈소스와 레드페퍼(고춧가루를 대신 사용해도 된다)를 뿌려준 다음 오븐에 10분간 구우면 완성이다.

◇ 전 토스트

남은 전과 양파 등을 식빵에 얹고 피자소스와 피자치즈를 이용하면전 토스트 완성이다. (사진= 박춘기씨 제공)
명절이 지나고 나면 동그랑땡, 꼬치전 등 각종 전은 꼭 남는다. 그동안 전 요리라고는 모듬전을 한데 넣고 끓여 먹는 전 찌개가 전부였던 당신도 앞으로는 이 레시피 하나로 피자 토스트를 즐길 수 있다.

세종홈베이킹클래스를 운영중인 박춘기씨는 "명절을 보내고 나면 냉장고에 자리 차지하있는 전을 이용해 피자 토스트를 만들면 아이들 간식이나 성인 식사대용으로 일품"이라며 "그냥 토스트에 쨈만 발라 드시는 것과 달리 전이 씹히는 식감이 토스트와 잘 어우러져 별미"라고 설명했다.

▲ 재료 : 식빵 2장, 전 적당량(동그랑땡, 꼬치전 각 1~2개 /1개 토스트 만드는 기준), 허니머스타드 소스, 블랙 올리브 약간 (생략 가능), 피자 치즈, 파마산 치즈가루 약간, 다진 양파 1큰술, 토마토 케찹 혹은 피자 소스, 포드씨유 약간,

▲ 만드는 순서
① 식빵에 허니머스타드 소스를 펴 바른다.
② 전을 잘게 다져준다.
③ 양파를 잘게 썬 다음 식빵 위에 양파와 전을 함께 얹어준다.
④ 다진 전 위에 피자 치즈를 올려주고 블랙 올리브(없으면 생략 가능) 토핑 후 파마산 치즈가루가 있으면 뿌려준다.
⑤ 토핑 위에 피자 소스나 토마토 케첩을 뿌린 후 프라이팬 혹은 오븐을 이용해 구워준다. (프라이팬 이용 시 약한 불로 뚜껑을 덮고 피자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구워준다. 오븐에 구워도 무방)

◇ 갈비 김밥

갈비와 남은 나물 반찬을 이용해 만든 김밥(사진=블로거 더키럽 제공)
양념에 재운 갈비나 불고기가 남는다면 김밥체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숯불 김밥을 집에서 만들어 보자. 숯불 맛까지 흉내 낼 수 없겠지만 남은 나물 반찬과 고기 처리 등 2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 재료 : 각종 나물 반찬, 양념 잰 갈비나 불고기 등, 김밥용 김, 밥

▲ 만드는 순서
① 갈비나 불고기를 프라이팬을 이용해 먼저 익혀준다.
② 김 위에 밥을 깔아준다. (나물 반찬과 고기에 이미 간이 된 상태라 밥에는 아예 밑간을 하지 않고, 밥양도 기본 김밥보다 더 많이 깔아준다)
③ 밥에 먼저 깻잎을 깔고 그 위에 나물과 고기를 깔아서 말아준다. (깻잎으로 재료를 충분히 감싸준 다음에 김밥을 말면 깔끔하게 말린다)

이밖에 남은 나물을 모두 잘게 다진 뒤 불린 녹두와 함께 갈아 쌀가루나 밀가루를 섞어 프라이팬에 구워 내면 훌륭한 빈대떡이 완성된다.

[명절음식 보관법]
- 전 : 냉장 보관 시 수분이 빠져나가 딱딱해지고 냄새가 나서 버리게 된다. 바로 안 먹을 경우에는 지퍼 팩에 넣어 냉동 보관하는 게 좋고 보관 기간도 열흘 넘지 않도록 한다. 냉장보관은 밀폐용기에 담아두면 4~5일간 먹을 수 있다. 먹을 때는 해동 후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는다)

- 나물 : 밥상에 올렸던 나물은 특히 상하기 쉬우므로 가볍게 한 번 볶아 식힌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양념한 나물을 냉동 보관하면 해동 시 수분이 빠져나와 맛이 없다. 각각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며 냉장고에서 꺼내지 않으면 일주일간 맛유지가 가능하다.

- 가래떡 : 대부분 가래떡을 먹다 그냥 냉동실에 넣기 쉬운데 자칫 잘못 보관하면 돌보다 더 단단하고 또 쩍쩍 갈라져 요리시 모양이 엉망이 된다. 가래떡은 식용유를 살짝 발라 한번 먹을 분량씩 랩으로 싸서 지퍼 팩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가래떡은 해동후 끓는 물에 넣고 말랑해질 때 건져 찬물에 헹구면 쫄깃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 도움 : 푸드스타일리스트 윤아

[CBS노컷뉴스 길소연 기자] sinkiruh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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