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베우둠 공격.."발가락 아프다고 경기 빠지는 챔피언"

이교덕 기자 2016. 2. 9. 05: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월드 MMA 어워즈(World MMA Awards)'는 종합격투기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종합격투기 매거진 '파이터스 온리(Fighters Only)'가 2008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선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와 홀리 홈(34, 미국)이 남녀 주인공이었다.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뜨리고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맥그리거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파이터', 북미를 제외한 지역 출신 가운데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올해의 파이터'를 수상했다.

론다 로우지에게 첫 번째 KO패를 안긴 홈도 다관왕에 올랐다. 최고의 여성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여성 파이터', 가장 성장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일취월장(Breakthrough) 파이터', 가장 인상 깊은 KO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KO' 등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로우지 전은 '올해의 이변(Upset)'으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맥그리거는 강렬한 메시지로 화제를 뿌렸다.

다음 달 6일 UFC 196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도전하기 위해 맹훈련에 들어간 맥그리거는 영상 메시지로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곧바로 UFC 전 파이터들을 트래시 토크로 공격했다.

"박살 내야 하는 또 다른 선수가 거기 있다. 벨트를 빼앗아야 하는 또 다른 챔피언이 거기 있다. 깨야 하는 기록들이 있다"며 "난 너희 게으름뱅이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 경기를 치러 너희들 하나하나에게 먹이를 줘야 한다. 그래서 난 열심히 일해야 한다. 너희 게으름뱅이들이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쏘아 댔다.

맥그리거는 로우지와 함께 UFC 흥행을 책임지는 '원투펀치'다. 로우지가 오는 11월까지 영화 촬영 일정 때문에 쉴 것으로 보여 맥그리거가 선두에서 올해 UFC 흥행을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그는 곧바로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을 콕 집어 공격했다. 베우둠은 맥그리거의 이번 상대 도스 안요스의 팀 동료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가 계속해서 도스 안요스의 말을 끊고 끼어든 것에 대해 베우둠은 "내 상대가 그런 식으로 나왔다면, 쥐어짜 버렸을 것이다. 100퍼센트다. 아니면 '조용히 해'라며 따귀를 때렸을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맥그리거는 이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지, 베우둠이 부상을 이유로 7일 예정돼 있던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않은 것을 비꼬았다.

"발가락이 쑤신다고 경기에서 빠진, 여자 같은 헤비급 챔피언이 있다. 어떻게 헤비급 챔피언이 발가락이 아프다고 경기를 뛰지 않을 수 있는가. 어떻게 된 챔피언이 그럴 수 있나"라고 독설했다.

마무리도 맥그리거다웠다.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해 사과한다. 하지만 난 여기서 너희들 모두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감사하다. 그리고 내게 감사하라"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에 도전하는 UFC 196은 다음 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여성 밴텀급 챔피언 홈은 코메인이벤트에서 미샤 테이트를 상대로 1차 방어전에 나선다. 이 대회는 SPOTV2가 생중계한다.

여기서 끝낼 베우둠이 아니다. 말싸움이라면 그도 지지 않는다.

베우둠은 8일 인스타그램에 설명하기 난감한 합성사진을 하나 올렸다. 그리고 "제발 베우둠. 천천히. 넌 헤비급이잖아. 와우. 이젠 네가 데이나 화이트보다 더 사랑스러워. 왜 네가 '달려라 종마(Vai Cavalo)'라는 별명을 가진지 알겠어"라는 설명 글을 달았다.

도스 안요스는 "경기 때 보자"며 맥그리거의 신경전에 섞이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팀 동료 베우둠이 맥그리거와 설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사진1] 코너 맥그리거 ⓒGettyimages

[사진2] 월드 MMA 어워즈에서 영상 메시지로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공격하는 맥그리거

[사진3] 베우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합성사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