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햄프셔 경선서 '루비오-케이식-크루즈-부시' 2위 각축
트럼프 압도적 우세…루비오 TV토론 실패로 2위 경쟁 치열해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8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에서는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승자가 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반면, 2위를 놓고는 각종 여론조사상으로도 엎치락뒤치락이 한창이다.
지난 1일 대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강한 3위'를 하며 급부상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재차 트럼프를 위협하며 치고 올라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다.
몬마우스대학이 4∼6일 뉴햄프셔 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30%로 굳건한 1위를 지킨데 이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14%를 얻어 '깜짝 2위'로 올라섰다.
루비오 의원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같은 13%에 그쳤다. 아이오와 코커스 승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12%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런가 하면 유매스-로웰/7뉴스의 5∼7일 조사에서는 34%의 트럼프에 이어 루비오, 크루즈 의원이 각각 13%로 다음을 차지했다.
또 부시 전 주지사와 케이식 주지사가 각각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트럼프의 압도적 우세 속에 2위를 놓고 루비오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 크루즈 의원, 부시 전 주지사 등 4명가량이 각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당초 뉴햄프셔 주 경선을 계기로 트럼프를 무섭게 위협하는 존재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공화당 주류의 희망' 루비오가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6일 8차 TV토론에서 44세 초선 의원이자 미 대선 최연소 주자인 그가 자신의 경험 부족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는 허구는 떨쳐버리자. 그는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말을 4차례나 반복하며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게 치명타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루비오가 크게 흔들리면서 뉴햄프셔 경선 막판에 '언더독'들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며 "토론회의 실패로 경쟁자들이 힘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 등을 계기로 루비오가 잃은 표들은 주로 케이식 주지사나 부시 전 주지사 등 공화당 기성 후보들에게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복음주의자들의 몰표를 얻어 승자가 됐으나, 공화당 전통의 친(親)기업 성향이 두드러진 뉴햄프셔 주에서는 약세다.
크루즈 의원은 사실상 뉴햄프셔는 건너뛰고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집중한다는 복안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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