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우울한 설.."北 도발에 허탈"
<앵커 멘트>
명절때면 가뜩이나 고향, 가족이 그리운 이산가족들.
올해는 북한의 도발까지 겹쳐 마음이 더 무거운데요,
임진각을 다시 찾은 이산가족들의 합동 차례 현장, 허효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설 명절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임진각을 찾은 이산가족들.
<녹취> "아버지, 어머니. 남쪽에 있는 가족들이 세배드립니다. 절 받으세요."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갈 수 없는 고향 땅,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을 향해 절을 올립니다.
하지만 북한의 잇따른 도발 소식 때문에 마음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안원직(84세/이산가족) :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 몇 년을 끌어오는 건데. 발전이 안 되는 거야, 남북 대화가."
76세 전금복 할머니도 열 살 때 헤어진 언니를 만날 날만 고대하고 있지만, 상봉의 기회가 갈수록 사라지는 것 같아 애가 탑니다.
<인터뷰> 전금복(76세/이산가족) : "그걸(발사 소식)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픈 거예요. 저 살아서 이북에 한번 갔으면 좋겠는데 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어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 명 가운데 이미 절반이 세상을 떠난 상황, 우선 가족들의 생사라도 알고 싶은 게 절절한 소망입니다.
<인터뷰> 한기련(92세/이산가족) : "얼굴을 못 봐도 생사라도 알면 좋겠는데 생사를 모르니까 그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정부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이산가족 문제는 계속 풀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도발로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갈수록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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