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시장에 등장한 '따뜻한 냉장고'..나눔을 부탁해

배승주 2016. 2. 8. 2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독일에 가면 남는 음식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거리의 냉장고'가 있는데요. 부산에 이를 벤치마킹한 나눔 냉장고가 전통시장에 등장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손님이 빠진 시장통. 한숨 돌린 상인들이 팔고 남은 상품을 챙겨서 한쪽에 마련된 냉장고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흠집이 나거나 당일 팔지 못한 것들을 '복이 오는 나눔 냉장고'를 통해 기부하는 겁니다.

[이효순 상인회장/부산새벽시장 : 남는 게 내일 되면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소비자들이 먹을 때는 1등 상품이 되는데 상인들이 팔 때는 2등 상품입니다.]

나눔 냉장고에서 꺼낸 것들인데요.

양배추와 시금치, 양파 등 기본적인 채소뿐만 아니라 명태와 밤, 유과 등 제수용품까지 가득 담겼습니다.

이렇게 모인 식품들은 인근 주민 센터의 또 다른 냉장고로 옮겨지고, 일부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됩니다.

하지만 다른 푸드뱅크 사업과 달리 주민센터앞 냉장고에서 주민들이 필요한 만큼 꺼내갈 수도 있습니다.

[명절이니까 밤이랑 떡국이랑 유과도 드릴 테니까 명절 잘 보내시고요. 맛있게 해서 드세요.]

부산 사상구청은 현재 두 곳의 전통시장에서 진행되는 시범 사업이 정착하면 다른 시장과 아파트로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