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시간만에 구조'..기적같은 대만 지진 생존자 잇따라

손미혜 기자 입력 2016. 2. 8. 20:49 수정 2016. 2. 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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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의 웨이관진룽(維冠金龍)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37명이 숨졌으며 아직 10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 지진 발생 사흘째에 접어든 8일 기적같은 생환이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00여명이 실종된 17층짜리 건물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 잔해 속에서 60시간 만에 8살배기 소녀와 28세 여성이 구조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4명의 생존자가 추가로 구조됐다.

구조대는 이에 앞서 20여시간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건물 파편에 다리가 끼인 40세 남성 리 청티안을 꺼내는 데 성공했다. 리는 마침내 빛을 보게 됐지만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이날 오전 구조된 또 다른 생존자 차오 웨이링(45·여)은 현재 안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그의 남편과 2살배기 아들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는 5월 취임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은 30여명의 희생자를 낸 참극에 따라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건물의 안전규정 강화를 우선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차이 당선인은 지진 생존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뒤 "대만 전역에 오래된 건물이 많다"며 "내진상태를 비롯해 재해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상황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막스 로 대만공학협회 전 대표는 "건물 구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캔과 스펀지 등이 사용됐을 수 있으며 "1층을 쇼핑몰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지탱하는 벽을 제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잉주 총통은 "최후의 순간까지 구조작업을 지속하겠다"며 "72시간 골든타임이 표준이지만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37명으로 늘어났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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