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지금 '진영 갈아타기' 바람
【 앵커멘트 】
흔히 세상살이에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고 하죠.
요즘 정치권이 딱 그 모양새입니다.
자신이 오래 몸담았던 정파를 떠나 다른 곳, 그것도 아주 반대편 진영으로 옮겨가는 것이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인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카드로 보수진영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당시 새누리당 공동 선대위원장 (2012년 7월)
-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야권 총선 승리를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당이 변화한 모습을 제시해서 다가오는 4.13 총선에 기필코 승리하는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저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진영을 바꾼 인물들이 속속 눈에 띕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관 출신으로 '원조 친노'를 자처했던 조경태 의원.
지역 민심이 원한다는 이유로 더민주에서 새누리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새누리당 의원(지난 1월 21일)
- "이렇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습니다."
자기 진영에서 버림받아 경계선을 넘어간 인물도 있습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있다 문건 유출 사건 때 옷을 벗어 던진 조응천 전 비서관은 결국 더민주에 입당해 총선을 준비 중입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CBS 라디오 출연)
- "제가 내부자들을 보면서 조금 저하고 오버랩을 시킨 적이 있었어요. 제 나름대로는 손목 잘린 이병헌 그런…."
또 김종인 교수와 함께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제3의 정당을 정착시키겠다며 국민의당에 입당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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