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떡국' 지역 특색 '듬뿍', 팔도 떡국에 담긴 뜻은?

김나리 2016. 2. 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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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뽀얗게 우려낸 국물에 말랑말랑한 떡, 설날에 빠질 수 없는 떡국이지만 맛이나 모양은 지방마다 다릅니다.

김나리 기자가 팔도 떡국을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오손도손 둘러앉은 식탁 위에 떡국 설상이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남김없이 다 먹고 한 살 더 먹어."

해처럼 둥근 떡을 먹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떡국, 흔히 보는 하얀 떡국만 있는 건 아닙니다.

" 탁! 탁! 탁!"

떡국 떡 위로 간장에 졸인 닭 육수를 붓습니다.

전라도식의 이른바 '닭장 떡국', 꿩이 귀해지자 닭을 넣어 '꿩 대신 닭'이라는 설이 생겼습니다.

"닭 장조림을 가지고 떡국을 끓여 먹었던 거죠."

생긴 모양부터 다른 개성지방의 '조랭이 떡국'입니다.

마치 누에고치처럼 생겨 한 해 일이 술술 풀리라는 뜻이 담겼습니다.

"누에고치가 많이 생겨서 우리 집이 부자가 됐으면..."

쌀농사가 많지 않은 북쪽지방에서는 떡을 넣지 않는 만둣국을 주로 먹고 남쪽으로 갈수록 떡만 넣어 끓여 냅니다.

그래서 그 중간지역인 강원도에서는 '만두떡국'을 먹고, 해산물이 많은 경남지방에서는 굴로 육수를 낸 '굴떡국'을 제주에서는 팥을 넣은 '팥떡국'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윤숙자 소장/한국전통음식연구소]
"어느 지역은 굴이 많이 나고, 어느 지역은 쇠고기가 맛있고, 지역마다 나는 특산물을 가지고 떡국을 끓여서 설에 먹어왔어요."

서로 모양은 다르지만 길고 흰 가래떡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동그란 엽전 모양처럼 풍성한 한 해를 기원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

(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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